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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장선생님 모십니다

입력
2007.05.20 2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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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용산초와 부산 장안고 등 전국 초ㆍ중ㆍ고교 62곳이 2학기(9월)부터 운영되는 교장공모제 시범 적용 학교로 20일 최종 선정됐다. 이는 교육인적자원부가 경영능력이 있는 전문가를 공교육으로 끌어들여 경쟁력을 높인다는 취지로 지난달 발표한 ‘교장공모제 시범적용계획’의 후속 조치다. 시범 학교는 이르면 21일부터 각 학교별 홈페이지 등을 통해 교장 모집 공고를 내고 지원서를 접수한다. 교육부는 8월 초까지 공모 절차를 완료하고 선발된 교장들에 대한 직무연수를 거쳐 9월 취임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어떻게 뽑나

공모를 통해 교장을 뽑는 방법은 학교 규모에 따라 약간 차이가 있다. 전학년 7학급 이상인 학교는 학교운영위원회(학운위)가 학교 자체로 심사할지, 교육청에 심사를 위탁할지 자율적으로 정하게 돼 있다. 다만 6학급 이하의 소규모 학교는 해당 교육청에서 심사위원회를 구성해 공모 교장을 심사, 선발하게 된다. 이번에 선정되는 학교 가운데선 ‘6학급 이하 학교’를 포함한 24곳이 교육청에서, 38곳은 학교 자체 심사를 한다.

지원자 공고가 나간 후 해당 지역교육청 또는 학교는 심사위를 구성한다. 1차 서류심사와 2차 면접을 통해 3명을 남겨 놓으면, 해당 학교의 학운위가 3차 심사를 벌여 2명을 교육감에게 추천한다. 교육감은 최종 1명을 공모 교장으로 선정해 교육부에 임용을 추천하는 절차를 밟게 된다.

형태에 따라 지원자격 달라

교장공모제 형태에 따라 지원 자격이 달라진다. 공모는 크게 내부형과 개방형, 초빙교장형 3가지로 나뉜다.

내부형은 일반 초ㆍ중ㆍ고에서 운영하는 형태로, 교장 자격증이 없더라도 교직 경력 15년 이상인 교육공무원이나 사립학교 교원이 응모할 수 있다. 개방형은 특성화 중ㆍ고, 예체능계고, 전문계고(옛 실업계고) 등이 대상으로, 관련 분야에서 3년 이상 경력이 있는 사람이면 누구나 응모할 수 있다. 초빙교장형 공모엔 교장자격증 소지자만 지원할 수 있다. 62개 학교 중엔 내부형이 41곳으로 가장 많고, 초빙교장형은 15곳, 개방형은 6곳이다. 지원단위는 전국인 만큼 거주 지역은 공모 자격이나 선발에 아무 관계가 없다. 교육부는 이번 62개 학교를 시작으로 추후 54개교를 선정해 내년 3월 2차 시범 적용할 계획이다.

박원기 기자 on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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