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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 만에 나온 '스타크래프트2' 전설 이어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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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 만에 나온 '스타크래프트2' 전설 이어갈까

입력
2007.05.20 2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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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일에 가려진 채 전세계 게이머들의 애를 타게 했던 초대형 베스트셀러 게임 스타크래프트 후속작이 10년 만에 전격 공개됐다.

1998년 발매된 스타크래프트는 전세계 판매량(950만장) 가운데 절반에 가까운 450만장이 국내에서 팔려나가며 초고속인터넷 서비스 보급과 PC방 창업 열풍을 불러 일으키는 등 사회ㆍ경제적으로 막대한 영향을 끼친 게임이다.

‘전편보다 나은 후편없다’는 속설을 깨고, ‘스타크(스타크래프트의 약어)의 전설’을 이어갈 수 있을지 관심을 모으고 있다.

블리자드엔터테인먼트는 19일 서울 올림픽공원에서 게임 축제인 ‘2007 블리자드 월드와이드 인비테이셔널’을 열고 3차원 입체 실시간 전략 시뮬레이션게임인 스타크래프트2의 게임 무비와 시범 플레이 영상을 세계 최초로 선보였다.

이번에 선보인 스타크래프트2가 전작에 비해 구분되는 가장 큰 차이점은 3차원 입체영상을 구현함으로써 생동감을 한층 높인 것.

이번 행사에 참가한 한 프로게이머는 “상상했던 것 이상”이라며 “전작인 스타크래프트와 비교해 3차원 입체 영상을 구현함으로써 훨씬 더 박진감 넘치는 게임을 즐길 수 있게 될 것 같다”고 기대감을 표시했다.

또 테란과 저그, 프로토스 등 전작에 나왔던 기존 세 종족이 스타크래프트2에도 그대로 등장하지만 각 종족별로 다양한 개체(유니트)와 기술이 새롭게 추가돼 재미를 배가시켰다.

특히 프로토스의 강화된 유니트는 순식간에 적에게 접근해서 타격을 입힐 수 있는 ‘점멸’능력과 적의 강력한 공격을 차단할 수 있는 보호막 기능 등이 추가돼 전투력이 향상됐다.

게임 도중 흘러나오는 안내 음성과 영상이 완벽하게 한글로 지원되고 있는 점도 눈에 띄었다.

블리자드는 향후 스타크래프트2 개발을 완료하는 과정에서 이용자간 온라인 대전을 위해 사이버 공간에 제공한 기존 배틀렛 서비스의 디자인과 기능을 개선하는 동시에 보다 다양한 멀티플레이 기능을 추가할 방침이다.

2003년부터 본격적인 개발에 착수한 스타크래프트2에는 현재 40명의 핵심 개발인원에 추가 지원팀이 별도로 프로그램 개발을 돕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블리자드는 이와 함께 게임의 기본 줄거리와 캐릭터는 전작과 연장선상에서 구성, 기존 이용자들의 이탈을 최소화하는 한편, 게임 지도 편집기 기능을 대폭 강화해 다양한 추가기능을 개발하고 게임 속 세부사항과 대전형식에 대한 이용자들의 선택의 폭을 넓히겠다는 전략이다.

아울러 스타크래프트2의 정식 서비스 일정과 시스템 요구사항 국내 서비스 유통 경로 등 기타 세부사항들은 추후에 발표할 계획이다.

마이크 모하임 블리자드엔터테인먼트 사장은 “스타크래프트 차기 작품을 준비하면서 발표 장소로 주저 없이 한국을 선택했다”며 “한국 게이머들의 열정 덕분에 세계 게임업계의 선두주자로 올라설 수 있었다”고 말했다.

허재경기자 ricky@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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