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노(親盧) 핵심 인사들이 대거 포진한 참여정부평가포럼이 19~20일 천안에서 워크숍을 갖고 정치세력화를 본격화했다.
워크숍에는 대표인 이병완 전 청와대 비서실장과 상임집행위원장인 안희정씨 등 250여명이 참석, 참여정부의 공과를 공정하게 평가하는 한편 부당하게 매도당할 경우 단호히 대처키로 의견을 모았다. 이들은 또 26일 대전ㆍ충남지역을 시작으로 다음달까지 전국 각 시도에 지부를 결성하는 등 전국 조직화에도 박차를 가하기로 했다.
참평포럼측은 독자적 정치세력화 가능성을 적극 반박하면서도 그 가능성은 열어뒀다. 이 대표는 20일 기자간담회에서 참평포럼을 ‘정책세력’으로 규정했지만, 대선 역할론에 대해선 “운영과정에서 나타나는 파장과 영향에 대해선 관여할 바가 아니다”고 비켜갔다. 또 활동시한을 참여정부 임기 말까지로 정해놓고도, 회원들의 내년 총선 출마 여부에 대해선 “포럼에서 방향을 정할 일은 아니다”고 여지를 두었다.
안 집행위원장은 “열린우리당 내 일부가 집을 허물고 옮기자, 족보를 바꾸자고 주장하는데 지지율이 떨어졌다고 그럴 수 있느냐”고 목청을 높였다. 최근 김근태, 정동영 두 전직 의장을 포함한 우리당 해체론자들을 향한 공격의 한 축이 될 것임을 예고한 셈이다.
양정대 기자 torch@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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