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군 위안부문제 해결을 위한 제8차 아시아연대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서울을 방문한 북측 인사 5명이 19일 강북구 수유리 국립 4ㆍ19 민주묘지를 참배했다. 북측 인사가 4ㆍ19 국립묘지를 공식 참배한 것은 처음이다.
4ㆍ19 묘지를 참배한 북측인사는 조선 일본군 위안부 및 강제련행 피해자보상 대책위원회(조대위) 홍선옥 위원장, 조대위 손철수 서기장, 김춘실 위원, 민족화해협의회 안명국 부장, 리동석 부원 등 5명이다.
홍 위원장 등은 4ㆍ19 기념탑 앞에서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 관계자들과 일렬로 서 묵념한 뒤 헌화했다.
홍 위원장은 방명록에 "4ㆍ19 용사들의 불굴의 투쟁 정신과 의지를 안고 일본의 과거 청산을 위한 활동에서 조선 민족의 대중적 화합으로 투쟁할 때 승리를 달성할 것이다"고 적었다.
북측 일행을 안내한 묘지관리소 관계자는 "이들이 4ㆍ19에 대한 깊은 배경 지식을 갖고 찾아온 것은 아닌 것으로 보인다"며 "4ㆍ19라는 혁명의 의미를 되새기면서 접근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홍 위원장 등은 이어 근처 몽양(夢陽) 여운형 묘소를 참배 한 뒤 고(故) 문익환 목사의 수유동 '통일의 집'으로 옮겨 문 목사의 미망인 박용길(88) 여사를 만났다.
정진황 기자 jhchu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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