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가족부가 20일 부부의 날(21일)을 맞아 한국리서치에 의뢰해 전국 기혼남녀 502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부부 행복도 조사'에 따르면 부부 행복도는 남자(7.7점)가 여자(7.4점)보다 높았다.
다른 부부와 비교했을 때 더 행복하다는 응답도 남자(36.8%)가 여자(29.3%)보다 높았다. 결혼생활 중 행복하다고 느낄 때가 많아졌다는 응답도 여자(73.4%)보다 남자(79.9%)가 많았다.
반면 50대 이상 여자(7.0점)는 부부 행복도가 상대적으로 낮았고, 결혼생활 중 불행함을 느낄 때가 많아졌다는 의견도 9.8%로 제일 높았다.
이승미 중앙건강가정지원센터장은 "아직까지 한국사회의 가부장제 습성이 남아있는 상태에서 가정생활의 수혜는 남성들이 많이 받고 있음을 나타내는 통계"라며 "50대 여성은 부모 부양과 자녀 양육의 스트레스를 참고 수동적인 결혼생활을 해온 낀 세대로서 불만이 나중에 표출돼 황혼이혼 등이 문제가 되기도 한다"고 지적했다.
부부 행복도는 10점 만점에 평균 7.5점인 것으로 조사됐다. 조사에 따르면 결혼 생활이 가장 행복한 상태를 10점, 가장 불행한 상태를 0점이라고 할 때 8~10점이라는 응답이 58%, 6~7점 26.5%, 5점 11.4%, 3~4점 3.6%, 0~2점 0.6%이었다.
학력이 높고 소득이 높을수록 행복도가 높았다. 중졸 이하는 6.7점 대졸 이상은 7.9점으로 점수차가 상대적으로 컸다. 소득 200만원 이하는 7.2점, 400만원 이상은 7.8점이었다.
부부 행복에 영향을 미치는 요소로는 자녀 문제라는 응답이 54.1%로 가장 많았고, 경제적 상황(43.2%), 부부간의 사랑(35.1%), 부부간 성격적 조화(31.7%), 자신이나 배우자의 가족문제(25.0%), 성적인 문제(8.1%)가 뒤를 이었다.
이현정 기자 agada20@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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