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잔칫상·샴페인… 첫 수중 환갑파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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잔칫상·샴페인… 첫 수중 환갑파티

입력
2007.05.20 23: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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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중에서 잔칫상을 받다니 꿈만 같습니다."

20일 강원 고성군 아야진항에서는 수중 환갑잔치가 열려 눈길을 끌었다.

이날 이벤트에 초대된 양태빈, 이정관, 안정훈씨 등 4명의 국내 원로 스쿠버다이버들은 후배들이 차려준 잔칫상을 받고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1974년 스킨스쿠버 전문 교육기관인 산호수중을 설립한 양태빈(66)씨는 "후배들이 마련해준 잔칫상을 바닷속에서 받은 오늘이야말로 인생 최고의 날"이라며 "이번 행사를 준비한 모든 후배들에게 감사할 따름"이라고 말했다.

육상 이벤트와 수중 이벤트로 나눠 진행된 이날 환갑잔치에서 참가자들은 케이크 절단, 샴페인 건배, 기념사진 촬영으로 간단한 육상 기념식을 가졌으며 이어 스쿠버장비를 착용하고 바닷속으로 들어갔다.

수심 5m 깊이에서 해삼과 멍게, 문어 등 해산물로 차린 잔칫상을 받은 선배에게 후배들은 물속에서도 쓸 수 있도록 특수 제작한 샴페인을 한 잔씩 올리고 무병장수를 기원했다. 특히 한복 차림을 한 김현실(46ㆍ여)씨와 정병희(25)씨는 수중에서 멋진 춤을 선보여 선배들로부터 박수를 받았다.

이날 이벤트는 다이버 경력 20년이 넘는 탤런트 송경철씨가 사회를 맡았다.

산호수중 윤상필 대표는 "국내 스쿠버다이빙을 이끌어 온 선배들을 위로하고 선후배 간 정을 더욱 돈독히 하기 위해 이번 행사를 마련했다"고 말했다.

고성=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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