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은 낯설고 어렵게만 느껴지는 현대무용에 가까이 갈 수 있는 좋은 기회다. 다양한 현대무용 작품들이 줄을 잇는다.
6월1일부터 12일까지 서울 대학로 아르코 예술극장과 서강대 메리홀에서 한국현대무용협회 주최로 열리는 2007 국제현대무용제(MODAFE)는 세계 무용의 흐름과 한국 현대 무용의 현재를 확인할 수 있는 축제다. 26회째인 올해는 ‘댄스 비스타 – 몸, 철학, 움직임, 생동’이라는 주제로 21편의 공연이 펼쳐진다.
우선 개막작인 <태양의 먼지> 에 관심이 모아진다. 프랑스 오를레앙 무용단의 예술감독 조셉 나주의 작품이다. 프랑스 작가 레이몽 루셀의 문학을 춤으로 표현한 것으로, 연극적 요소와 가면 등을 이용해 몸에 대한 철학적 사유를 풀어낸다. 은 영국 안무가 조나단 버로우와 작곡가 마테옹 파르지옹이 나란히 앉아 20개의 손가락으로 선보이는 퍼포먼스다. 캐나다 브누아 라샹브르의 솔로작 <끝나지 않은 광란> 은 비디오 영상 속 자신의 모습을 통해 정체성을 이야기한다. 끝나지> 태양의>
김희진과 프랑스 카조홀라 무용단 뤼도빅 갈방의 <기억세포> , 박영준과 미국 영화감독 존 권의 <꿈꾸는 몸> 등 국제공동작업으로 완성된 작품도 선보이고, 국내 작품으로는 루멘 판토마임 댄스시어터의 <전시장 안의 사람들> , 이영찬의 <오셀로 증후군> 등이 무대에 오른다. 차세대 무용가 발굴 프로그램인 ‘Spark Place’, 무용가와 관객이 직접 대화를 나누는 MODAFE 토크, 안무가들의 워크숍 등 부대행사도 다양하다. www.modafe.org (02)765-5352 오셀로> 전시장> 꿈꾸는> 기억세포>
유럽 최고 안무가 중 한 명인 나초 두아토는 스페인 국립무용단을 이끌고 내한한다. 6월6~8일 LG아트센터에 올리는 <날개> 는 빔 벤더스 감독의 영화 <베를린 천사의 시> 를 춤으로 바꾼 것이다. 통일 직전의 베를린을 배경으로 고단한 삶을 살아가는 인간들과 이를 따뜻한 시선으로 지켜보는 천사의 여정이 몸짓으로 새롭게 탄생한다. 슬로베니아 연극 연출가 토마스 판두르가 연출한 2006년작이다. 베를린> 날개>
무용수로서도 이름이 높았던 두아토가 천사 다미엘로 직접 출연한다는 점도 눈길을 끈다. 두아토는 2004년 공연된 <멀티플리시티> 에서 독무를 출 예정이었으나 부상으로 취소해 아쉬움을 남겼다. (02)2005-0114 멀티플리시티>
두아토와 스페인 국립무용단은 12일 고양아람누리 아람극장로 장소를 옮겨 ‘나초 두아토 3부작’이라는 제목으로 3편의 소품, <거세된 성악가들> <황금빛 골드베르크> <하얀 어둠> 을 선보인다. 1577-7766 하얀> 황금빛> 거세된>
김지원기자 eddi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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