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은 19일자로 기준 대출금리는 0.18% 포인트, 예금금리는 0.27% 포인트 인상한다고 18일 저녁 전격 발표했다. 인민은행은 6월5일부터 상업은행의 지급준비율도 인상키로 했다.
인민은행은 또 미국 달러화에 대한 위안화 변동폭을 18일부터 0.3%에서 0.5%로 확대한다고 밝혔다.
인민은행은 성명에서 신규대출과 투자를 합리적으로 조정하고 물가를 안정적으로 유지하기 위해 금리를 인상했다고 밝혔다.
중국이 금리를 인상한 것은 지난해 4월 이후 네 번째로 과잉유동성으로 인한 과열투자와 증시의 거품 방지를 위한 강력한 의지표명으로 보인다. 특히 위안화 변동폭을 확대한 것은 위안화 절상 속도가 빨라지도록 용인하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미국은 확대되고 있는 대중 무역적자 시정을 위해 중국과 전략경제대화를 앞두고 최근 위안화 절상압력을 강화했다. 중국 당국의 발표 이후 미국은 "중국이 최종적으로 변동환율제로 가는 데 매우 유효한 조치"라며 환영의사를 밝혔다.
중국의 이날 조치는 국내 증시 하락 등 금융 시장에 단기 악재로 작용하겠지만 충격은 크지 않을 전망이다. 금융연구원 신용상 연구위원은 "단기적으로는 국내 증시와 환율에 부정적 요인이 될 수 있다"면서도 "장기적인 측면에서는 중국의 과열 국면이 지속되는 것보다는 긴축 노력이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베이징=이영섭 특파원 youngl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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