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해임된 박봉주(사진) 전 북한 내각총리가 북한 최대의 화학공업단지인 평안남도 순천비날론연합기업소 지배인(행정책임자)으로 좌천된 것으로 18일 알려졌다.
대북소식통에 따르면 박 전 총리는 지난달 최고인민회의에서 경질된 후 순천비날론연합기업소 지배인으로 발령받았다. 후임 내각총리에는 김영일 육해운상이 임명됐다.
1989년 100억달러를 투입해 건설된 순천비날론연합기업소는 북한 경공업의 효시로 불리는 곳이다.
박 전 총리는 남흥청년화학연합기업소 생산현장 책임자를 거쳐 노동당 경공업부 부부장, 내각 화학공업상을 지낸 화학공업 전문가로서 다시 생산 현장에 복귀한 것이다.
박 전 총리는 2003년 9월 내각총리 취임 후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두터운 신임을 바탕으로 경제개혁을 진두지휘해 왔다. 그러나 그의 경제개혁은 성과가 없었고, 비료 구입비를 유류 구입에 전용한 것이 드러나 경질된 것으로 알려졌다.
신재연 기자 poet333@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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