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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 잉글랜드 FA컵 결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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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 잉글랜드 FA컵 결승

입력
2007.05.18 2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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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의 라이벌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와 첼시가 ‘축구 종가의 성지’ 뉴웸블리경기장에서 올 시즌 마지막 우승 트로피를 놓고 격돌한다.

맨유와 첼시는 19일 오후 11시(이하 한국시간) 런던 뉴웸블리경기장에서 열리는 잉글랜드 축구협회(FA)컵 결승전에서 진검 승부를 벌인다. 양 팀 모두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 진출에 실패해 다소 김빠진 감이 있지만 이 경기의 승자는 7년간의 공사 끝에 개장한 ‘잉글랜드 축구의 상징’ 뉴웸블리경기장에서 열린 FA컵 결승전의 첫 승자로 기록된다는 역사적인 의미가 있다.

양 팀 모두 부상자가 속출해 정상적인 전력으로 경기에 임하지 못하는 상황이지만 알렉스 퍼거슨 맨유 감독과 조제 무리뉴 첼시 감독은 승리를 자신하고 있다.

퍼거슨 감독은 “뉴웸블리경기장에서 열리는 첫 결승전에 나설 수 있게 돼 영광으로 여기고 있다. FA컵에서 기록한 맨유의 성적을 감안하면 우리가 승자가 되리라는 것을 쉽게 예측할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감을 보였다. 박지성, 루이 사아, 게리 네빌 등이 부상으로 출전하지 못하지만 퍼거슨 감독은 “지난 3월 이후 우리는 14,15명 정도의 선수들로 팀을 꾸려왔다”며 여유만만한 모습이다. 퍼거슨 감독은 맨유의 지휘봉을 잡은 후 FA컵에서 다섯 차례 정상에 올랐다.

첼시는 부상 선수 속출로 인해 16명의 선발 엔트리를 짜기 버거울 정도로 전력 누수가 심하다. 앤드리 셰브첸코, 미하엘 발라크, 아르연 로번, 미하엘 발라크, 애슐리 콜, 히카르두 카르발류 등 공수의 핵심들이 대거 결장할 전망이다.

그러나 무리뉴 감독은 “FA컵에서 우승한다면 우리가 진정한 승자라는 것을 입증할 수 있을 것”이라며 EPL 3연패를 놓친 한을 FA컵에서 풀겠다는 각오다.

시즌 막판 심판 판정에 강한 불만을 제기했던 무리뉴 감독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뉴웸블리경기장에서 열리는 이번 경기가 ‘진정한 결승전’이 되길 바란다. 할리우드 액션이나 상대방을 도발하는 행위가 나오지 않기 바란다”며 미묘한 신경전을 펼치고 있다.

무리뉴 감독은 2004년 첼시 지휘봉을 잡은 후 첫번째 FA컵 우승에 도전한다.

김정민 기자 goav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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