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언킹’ 이동국(28ㆍ미들즈브러)의 아시안컵 출전이 유력해졌다. ‘스나이퍼’ 설기현(28ㆍ레딩)도 핌 베어벡 감독과의 면담 결과에 따라 아시안컵에 나설 수 있을 전망이다.
핌 베어벡 감독은 18일 올림픽대표팀 아시아 2차 예선 예멘 원정을 마치고 입국하면서 가진 인터뷰에서 “해외파 선수들이 대표팀에 복귀하려는 열망이 강하다”면서 “부족한 점을 남은 기간 보완한다면 발탁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동국은 지난 해 4월 무릎 십자인대 부상 이후 1년 넘게 태극마크를 달지 못했다. 하지만 최근 프리미어리그 시즌 막바지 2경기에 연속 선발 출장하며 대표팀 승선 가능성을 높였다. 안정환(수원)이 최근 소속팀에서 벤치로 물러나 있고 정조국(서울)마저 손등 부상으로 K리그에서 활약이 뜸한 가운데 최전방 공격수로서 이동국의 대표팀 합류는 거의 확실시되고 있다. 베어벡 감독은 “영국에서 이동국을 만나 대표팀에 합류하기 위한 조건에 대해 이야기를 나눈 적이 있다”며 이동국의 발탁 가능성에 무게를 뒀다.
설기현 역시 당초 예상보다 아시안컵 출전이 희망적이다. 레딩 구단 소식을 주로 전하는 영국의 미디어 <아이씨버크셔(www.icberkshire.co.uk)> 인터넷판 18일자에 따르면 스티븐 코펠 레딩 감독은 “수술이 가장 빠른 방법이다. 설기현은 약 4주간 훈련을 하지 못하지만 레딩의 프리시즌 스케줄에는 참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수술대에 오르더라도 한 달 가량의 재활을 거쳐 적어도 7월이 되기 전까지는 그라운드에 복귀할 수 있다는 것. 따라서 7월7일 개막하는 아시안컵에 출전이 가능하다. 아이씨버크셔(www.icberkshire.co.uk)>
설기현은 지난 해 10월 리그전에서 다친 오른 발목에 통증을 느껴왔지만 시즌 뒤로 수술을 미뤄왔다. 설기현이 수술대에 오를 지는 베어벡 감독과의 최종 면담을 통해 결정된다. 하지만 설기현은 수술 문제로 영국에 머물러 있기 때문에 에이전트사인 ㈜지쎈의 김동국 대표가 직접 베어벡 감독과 면담을 통해 수술 여부를 최종 결정할 예정이다.
한편 베어벡 감독은 오는 6월2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네덜란드와의 친선전에 출전할 소집 명단을 28일 발표하겠다고 밝혔다. 베어벡 감독은 19일 K리그 수원-울산전을 관전할 예정이다.
한편 '파워 엔진' 박지성(26ㆍ맨유)은 18일 극비리에 입국했다. 박지성의 에이전트사인 JS리미티드는 "박지성이 18일 오후 3시10분께 아시아나항공 OZ522편으로 인천 공항을 통해 입국했다"면서 "앞으로 국내에서는 수원에 머물며 특별한 일정을 갖지 않고 휴식을 취하며 재활에만 집중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김기범 기자 kiki@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