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ㆍ18민주화운동 27주년인 18일 범여권 유력 대선주자들이 5ㆍ18을 다룬 영화 덕분에 모처럼 한자리에 모였다. 하지만 이들의 조우는 어색했고 대통합 같은 정치 이야기는 한 마디도 나누지 못한 채 흩어졌다.
손학규 전 경기지사, 열린우리당 정동영 전 의장, 한명숙 전 총리, 천정배 민생정치모임 대표 등 범여권 대선주자들은 18일 광주 CGV에서 진행된 영화 <화려한 휴가> 제작발표회에 참석했다. 화려한>
우리당 김근태 전 의장은 자신이 제안했던 5ㆍ18 공동참배가 성사되지 못한 게 죄스럽다며 불참했다.
<화려한 휴가> 관람은 범여권 대선주자 5ㆍ18 공동참배가 무산된 뒤 이들이 함께 하는 자리라 관심을 모았다. 손 전 지사와 한 전 총리, 정 전 의장, 천 대표 순으로 자리도 나란히 배치됐다. 화려한>
그러나 어두컴컴한 영화관 안은 이야기를 나누기에 적당치 않아 보였다. 이들은 간단한 수인사 후 행사에만 집중했고 옆자리 사람에는 서로 무심해 보였다. 한 시간여의 행사가 끝난 뒤 각자 갈 길을 갔다.
이날 가장 관심을 끌었던 손 전 지사는 “오늘 한자리에 모이는 게 대통합에 도움이 될 것 같으냐”는 질문에 “영화 보러 왔어요”라고 동문서답했다.
광주=정상원 기자 ornot@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