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전 서울시장은 18일 서울 구로동 벤처기업협회를 방문해 경제성장률 7% 달성을 위한 벤처기업의 역할을 강조했다.
이 전 시장은 중소기업 창업절차를 대폭 간소화하고 기술개발 지원을 2조원 이상으로 늘리는 내용의 벤처ㆍ중소기업 정책을 함께 내놓으면서 “내가 여러분을 도와줄 수 있는 위치에 있으면 대폭 도와주겠다”고 다짐했다.
대선주자 검증 공방이 아닌 정책 제안을 통해 박근혜 전 대표측과 차별화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이 전 시장은 벤처기업인을 대상으로 한 ‘창조적 도전이 역사를 만든다’는 주제의 특강에서 “여야를 막론하고 ‘작은 정부, 큰 시장’, ‘기업하기 좋은 나라’를 얘기하는데 말 하는 사람들이 어떻게 하면 그렇게 되는지를 모르는 것 같다”며 “실행능력이 없는 사람은 감동을 줄 수 없다”고 말했다.
그는 “고(故) 이병철 정주영 회장 이런 분들은 설탕을 만들다가 반도체, 건설, 조선에 도전했다”며 “도전하는 정신, 그 도전을 뒷받침하는 정책, 그런 사람을 높이 평가하는 사회적 분위기가 있으면 새로운 도약이 가능하다”고 역설했다.
한편 이 전 시장은 ‘돈을 적게 들이고 많이 버는’ 벤처정신을 강조하는 과정에서 영화 <마파도2> 의 주연 배우들에 관한 직설적 조크를 하기도 했다. 마파도2>
그는 벤처기업 대표들과 환담하던 중 “영화 <마파도2> 는 한물 살짝 간 배우들을 모아 만든 영화”라며 “비싼 젊은 배우를 들이지 않고 시간이 남아서 ‘누가 안 불러 주나’하고 있는, 단역으로 나올 만한 사람들에게 역할을 하나씩 주니 얼마나 좋아, 아마 공짜로 나오라고 해도 다 나왔을 거야”라고 말했다. 마파도2>
이에 대해 이 전 시장측은 “여운계씨 등 출연 배우들과 워낙 잘 아는 사이여서 격의 없이 편하게 한 말”이라고 설명했다.
김지성기자 jski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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