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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 "음해성 공세는 해당 행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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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 "음해성 공세는 해당 행위"

입력
2007.05.17 23: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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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 전 서울시장은 17일 대선주자 검증과 관련, “음해성 공세는 해당(害黨)행위”라고 박근혜 전 대표측에 경고했다.

이 전 시장은 동해ㆍ삼척 당직자 간담회에 앞서 기자들과 만나 “박 전 대표측에서 후보 검증을 준비하고 있는 것 같다”는 말에 “좋지, 그렇게 해야지”라고 답했다. 이 전 시장은 그러나 “남의 당도 아니고 같은 당에서 음해성 공세를 해서는 안 된다”며 확실한 근거가 없는 네거티브 공세에 대한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

그는 “검증은 당에서 공식적인 절차를 통해 이뤄져야 한다”며 “당에서 결정하면 청문회 방식이라도 따르겠다”고 덧붙였다.

이 전 시장은 논란이 되고 있는 자신의 ‘교수노조 허용 반대’ 발언에 대해 “내 주관”이라며 뜻을 굽히지 않았으나 ‘장애인 낙태 허용’ 발언에 대해선 “오해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거듭 해명했다.

이 전 시장은 이날 강원 삼척시, 태백시, 정선군, 영월군 등을 돌며 이틀째 강원지역 민심ㆍ당심 잡기에 주력했다.

이 전 시장은 태백시 중앙병원을 방문, 탄광촌 진폐 환자들을 위문하던 중 눈물을 훔치기도 했다. 그는 “자식을 키우기 위해 고생한 이 분들을 보니 고생을 많이 하시다 일찍 돌아가신 내 어머니가 생각났다”고 말했다.

삼척시 호텔에서 열린 ‘동해안 경쟁력과 해양관광개발 포럼’에서는 선거법에 대한 불만을 직설적으로 드러냈다. 이 전 시장은 선관위 직원들이 포럼 회원 이외의 참석자를 통제하자 인사말을 통해 “선거법이 매우 까다롭다”고 운을 뗐다.

그는 “선거법은 선거를 공정하게 하자는 것이지, 토론을 막자는 게 아니다. 지역 발전을 위해 토론한다는데 많은 사람들이 참여하도록 해야지, 이를 제한하는 것은 선관위의 역할이 아니다”고 선거법과 선관위를 비판했다.

그는 이어 당직자 간담회에서“이웃 나라는 잘 되는데 우리만 일 잘 하는 지도자가 아닌 말 잘 하는 지도자를 만나 어렵다”며 정권교체의 필요성을 강조했다.“정권교체를 위해서는 한나라당이 단합해야 한다. 당의 화합을 위해 끝까지 앞장서겠다”는 말도 빼놓지 않았다

삼척ㆍ태백ㆍ정선= 김지성기자 jski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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