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위가 찾아오면서 거리에 민소매나 미니스커트 차림의 여성들이 부쩍 늘고 있다. 해마다 노출이 많은 이맘 때면 여성들은 ‘어떻게 하면 털을 최대한 감출 수 있느냐’를 두고 고민한다. ㈜필립스전자가 최근 실시한 설문에 따르면 여성 10명 중 9명은 ‘털이 많아서 고민한 적이 있다’고 응답했다.
제일 흔한 제모 방법은 족집게나 면도기를 쓰는 것이지만, 효과는 제모용품에 비해 떨어지는 편. 면도기의 경우 모근을 남겨두기 때문에 1~3일마다 털을 깎아야 한다. 크림이나 왁싱 같은 제모제, 제모기 같은 제모용품을 이용하면 혼자서도 충분히 깔끔한 여름철 피부를 유지할 수 있다.
통증이 두렵다면 바르고 닦아내기만 하면 되는 크림 형태의 제모제가 적당하다. 하지만 화학 성분으로 털을 녹여내는 방법이기 때문에 민감한 피부 타입은 피하는 게 좋다. 비트의 신제품 ‘라세라 블레이드리스 킷’(1만2,900원)은 면도기와 제모크림의 장점을 살린 것으로, 무스 형태의 제모 크림을 바른 뒤 면도기처럼 생긴 도구로 밀도록 돼 있다. 유한양행 ‘네어크림’(9,000원대)은 독한 화학약품 냄새를 줄이기 위해 과일향을 첨가했다.
왁싱은 접착력이 강한 물질을 피부에 붙였다가 떼내면서 털을 제거하는 방법. 한꺼번에 많은 털을 뽑는 데는 효과적이지만 통증을 무시 못한다. 비트의 ‘콜드 왁스 스트립’(1만8,500원대)은 손으로 10초 정도 데워 사용할 수 있도록 돼 있어 다른 왁싱 제품에 비해 준비가 간단하다.
통증 완화 효과를 보강한 제모기 신제품도 선보이고 있다. 필립스의 ‘사티넬 아이스 프리미엄’은 부착된 아이스쿨러를 이용한 냉찜질 효과와 음파 마사지로 제모 시 통증을 줄인 제품. 프리미엄 제품은 12만~16만원대, 보급형은 7만~10만원대다. 파나소닉은 방수 기능이 있고 거품 제모가 가능한 ‘ES2057P’ 을 내놓았다.
제모기 헤드를 물에 적신 후 바디클렌저를 한 방울 떨어뜨려 전원을 켜면 거품이 일어난 상태에서 부드럽게 털을 제거할 수 있다. 홈쇼핑에서 12만9,000원에 판매된다.
문향란 기자 iami@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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