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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치] 항공사 '스포츠스타 마케팅' 속내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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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치] 항공사 '스포츠스타 마케팅' 속내는?

입력
2007.05.17 23: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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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나항공은 최근 피겨 스타 김연아 선수와 부모에게 비즈니스 클래스 1년간 무료 탑승권을 제공했다. 김 선수 입장에서는 해외경기 출전 때마다 400만~500만원(미국ㆍ유럽 왕복 노선기준)의 경비를 절감할 수 있게 됐고, 아시아나항공은 만석 운항이 거의 없는 비즈니스 클래스에 스타급 선수를 태워 홍보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게 됐다.

항공사들이 비는 항공 좌석을 활용한 스포츠 스타 마케팅에 열을 올리고 있다.

아시아나항공은 16일 올해 한국프로골프 무대에 데뷔해 개막전을 포함해 2연승을 거둔 김경태 선수에게 향후 1년간 전구간 비즈니스 클래스 무료이용권을 전달했다. 아시아나항공은 지난 달 수영스타 박태환이 호주에서 귀국할 때도 좌석 등급을 비즈니스로 업그레이드 시켜주고 박 선수와 기념촬영을 하는 발빠른 홍보전략을 펴기도 했다.

대한항공도 뒤지지 않는다. 대한항공은 지난해 미국풋볼리그 최우수선수(MVP) 하인즈 워드와 그의 모친에게 애틀랜타-인천 왕복 구간 일등석 무료항공권을 제공했다.

지난해 8월에는 이승엽 선수의 한ㆍ일 양국 통산 400호 홈런을 기념해 이 선수의 가족에게 1년간 한ㆍ일 노선 최상위 클래스 지원을 약속했다. 유효 기간이 3개월 남짓 남았지만 이들 가족의 현재 이용실적은 왕복 5.5회에 불과하다. 엄청난 홍보효과에 비해 회사측의 비용 부담은 많지 않은 셈이다.

한창만 기자 cmha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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