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Weekzine Free/ 건강 - 가다실 백신…3차례 주사로 자궁경부암 70% 억제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Weekzine Free/ 건강 - 가다실 백신…3차례 주사로 자궁경부암 70% 억제

입력
2007.05.17 23:31
0 0

약 한 알이면 암 걱정에서 벗어나는 시대는 올 것인가. 자궁경부암 발병 가능성을 70%까지 떨어뜨리는 백신이 개발돼 지난해부터 미국서 시판중이라는 사실은 암 극복을 향한 인류의 도전이 헛되지 않다는 희망을 갖게 한다.

미국 제약사 머크사가 개발한 가다실(Gardasil)이다. 최근 아시아 오세아니아 생식기 종양학회 사전모임차 방한한 머크사의 의료정책 디렉터 그렉 실베스터(51ㆍGregg C. Sylvester) 박사를 만나 올 하반기 중 국내 발매가 예상되는 가다실에 대해 들어봤다.

_가다실은 어떤 기전을 통해 자궁경부암을 예방하나.

“가다실은 자궁경부암을 유발하는 인유두종바이러스(HPV)의 유사(類似)체를 포함하고 있다. 다른 백신처럼 원인균 그 자체로 만들어져 인체에 항체를 만들도록 하는 것이 아니라 껍데기만 원인 바이러스인 가짜 바이러스로 보다 안전하게 면역을 유도하는 형태이다. 가다실은 30종에 이르는 인유두종바이러스의 70%를 차지하며 가장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HPV16과 18을 100% 차단하며 6과 11에 대해서도 효능을 발휘한다.”

_인종별로 효능의 차이는 없나.

“머크사가 30개 국가에서 3만3,000여명의 여성을 선정, 임상 실험한 결과 인종들간의 바이러스 차단율 차이는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인종과 관계없이 뛰어난 효능을 보이기 때문에 보통 2년 정도가 걸리는 미 FDA의 승인 절차가 6개월 만에 종료된 것이다.”

_접종이 가장 적절한 시기는 언제이며 비용은.

“승인을 받은 접종대상은 9~26세 여성이며 대체로 성경험이 없는 청소년기에 접종을 하면 가장 효과가 높다. 하지만 접종시기가 이 연령대를 넘어가더라도 가다실이 효능을 보이는 바이러스 중 아직 감염되지 않은 종이 있다면 접종효과가 전혀 없지는 않다. 주사는 3차례 맞게 되며 비용은 미국 기준 360달러이다. 효능은 30년 가량 지속되는 것으로 본다.”

_자궁경부암의 경우처럼 백신으로 예방이 되는 암들이 더 나올 수 있을까.

“암을 직접적으로 막아주지는 않지만 간암을 유발하는 B형간염을 거의 완벽하게 차단해주는 백신은 이미 보편화됐다. 또한 가다실도 질암 예방에 효과가 있다. 하지만 다른 암들의 경우 원인 바이러스가 발견되지 않아 백신으로의 대응이 이뤄지지 못하고 있다.”

_자궁경부암은 나라별 발병률 격차가 크다. 무엇이 이러한 차이를 만드는가.

“전세계적으로 자궁경부암 건수의 80%이상이 개발도상국에서 발생한다. 암이 위생수준, 생활양식과 큰 연관이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다. 호주의 경우 자궁경부 세포검사를 정기적으로 받는 비율이 높아 연간 자궁경부암 발생 건수가 1,000여 건에 달하지 않을 정도로 그 위협이 줄어들고 있다. 바이러스가 원인인 암은 잘못된 습관을 고치고 금연하며 몸무게를 적정수준으로 유지해 신체의 면역력이 떨어지지 않도록 잘 살핀다면 그만큼 피할 수 있는 여지가 커진다.”

양홍주 기자 yanghong@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