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비투자에 적극적인 기업이 주가상승률도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대우증권은 17일 보고서에서 기업들의 자금사용 유형을 설비투자, 배당, 자사주매입 등 3가지로 구분해 주가변동을 관찰한 결과, 여유자금을 설비투자에 사용한 기업들의 주가상승률이 가장 높게 나타났다고 밝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설비투자를 중시하는 기업들의 주가는 지난해 평균 11.3% 상승, 시장평균을 7.3%포인트 가량 앞섰으며, 올 들어서도 18.0%의 상승률을 기록해 종합주가지수 상승률보다 6.9%포인트 가량 높았다.
반면 여유자금을 배당에 사용한 기업들은 시장평균 대비 초과수익률이 지난해에는 11.8%포인트에 달했지만, 올 들어서는 –8.7%포인트를 기록 중이다. 자사주를 사들인 기업은 지난해에는 4.8%포인트, 올해는 6.5%포인트의 초과수익률을 기록 중이다.
이원선 연구원은 “하반기에는 경기가 살아날 것으로 기대되는 데다, 제조업의 평균가동률도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며 “따라서 설비투자를 통해 성장동력을 마련하고 있는 기업들이 앞으로도 당분간 시장에서 주목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전성철 기자 foryou@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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