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남북열차 시험운행이 성공적으로 마무리 된데 대해 세계 주요 언론들은 “역사적 순간”이라며 깊은 관심을 보였다.
해외 언론은 한국전쟁 이후 처음으로 승객을 태운 열차가 군사분계선을 넘어 운행했다고 보도하며 이번 운행이 남북한 화해와 관계 회복을 위한 상징적인 사건이라고 평가했다.
AFP 교도 신화 등 외국 통신사들은 남측과 북측 열차가 각각 경의선과 동해선을 통과한 시각, 남측 열차가 군사분계선의 철문을 통과하는 과정 등을 상세히 보도했다.
중국 신화통신과 인민일보는 이날 열차가 문산역과 금강산역을 각각 출발한 직후 서울발 긴급기사로 이 사실을 신속하게 타전한데 이어 2보와 상보로 관련 소식을 전했다. CCTV도 이날 낮 뉴스 시간에 이를 보도했다.
일본 아사히(朝日) 신문은 "한국전쟁으로 단절된 철도가 반세기만에 연결됐다"고 보도했고 요미우리(讀賣) 신문은 "한국 정부는 남북분단에 의해 단절된 종단철도를 민족화해의 상징으로 재운행시켜 인적, 경제적 교류 확대로 연결하려 하고 있다"고 전했다.
BBC 방송과 CNN 방송은 매시간 열차 통과상황을 속보로 전했으며 한반도 전문가를 통해 이번 열차 시험운행이 갖는 의미를 분석했다.
외국 언론들은 이번 시험운행이 일회성 행사이며 기술적 의미로는 남북한 사이가 휴전 상태라는 점을 빼놓지 않았다.
요미우리 신문은 "북핵문제가 진전되지 않는데 남북관계만 진전되는데 대한 국제사회의 경계의 목소리가 강해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마이니치 신문도 "한국측의 열의와는 반대로 북한은 탑승객 수를 100명으로 제한, 반으로 줄였고 열차가 북한을 통과할 때 차창에서의 촬영금지와 북측 요원에 대한 질문금지 등 취재제한을 했다”며 이런 남북간 '온도차'에는 북한의 냉철한 계산이 있다고 전했다.
박선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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