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골프 사상 첫 남녀 동반 3개 대회 연속 우승자가 탄생할까.
국내 골프계가 모처럼 찾아온 흥행요소에 술렁이고 있다. 관심사는 남녀 동반 3개 대회 연속 우승자 배출, 주인공은 21세 동갑내기인 남자 김경태(신한은행)와 여자 지은희(캘러웨이)다. 2개 대회에서 연속 우승을 차지한 김경태와 지은희가 오는 20일 동반 3연승 우승컵을 치켜들지 관심이 쏠린다.
김경태 루키 신기록 행진 계속되나
올해 한국 남자 프로골프에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슈퍼루키’ 김경태는 17일부터 20일까지 경기 용인의 레이크사이드골프장 동코스(파72ㆍ7,548야드)에서 열리는 XCANVAS오픈에 출전한다. 자신의 프로 데뷔전이자 시즌 개막전을 포함해 2연승이라는 신기원을 이룬 김경태는 내친김에 3연승을 노린다.
남자골프 3연승은 지난 1991년 최상호(52ㆍ카스코), 그리고 2000년 최광수(47ㆍ동아제약)가 달성한 뒤 6년 동안 나오지 않았다. 김경태가 우승할 경우 단순히 3연승이 아닌 신인선수의 데뷔전 포함 3연승이라는 불멸의 기록을 세우게 된다.
김경태는 지난 2004년 이번 대회 코스에서 열렸던 익성배 아마추어선수권대회 때 준우승을 차지한 적이 있어 코스가 낯설지 않은 것도 장점이다. 시드권 논란이 됐던 김경태는 대회 하루 전날 한국프로골프협회로부터 모든 경기에 출전할 수 있는 시드권을 획득하게 됐다는 기쁜 소식도 접했다.
최광수 신용진(43ㆍ삼화저축은행) 강경남(24ㆍ삼화저축은행) 등은 더 이상 신인의 들러리에 머물지 않겠다며 배수진을 쳤다.
지은희 상승세 잇나
데뷔 3년 만에 우승 시동을 건 지은희가 3주 연속 우승 사냥에 나선다. 무대는 18일부터 20일까지 경주의 디아너스골프장(파72ㆍ6,390야드)에서 열리는 한국여자오픈. 지은희가 이 대회 정상에 오르면 박세리(96년)와 김미현(97년)에 이어 만 10년 만에 세 번째 3주 연속 챔피언 반열에 이름을 올리게 된다.
그러나 신지애(19ㆍ하이마트) 박희영(20ㆍ이수건설) 최나연(20ㆍSK텔레콤) 등 국내파 강호들의 견제가 부담스럽다. 특히 이번 대회에는 홍진주(24ㆍSK), 세계랭킹 7위 크리스티 커(미국), 장타자 소피 구스타프손(스웨덴) 등 LPGA 투어파들도 가세해 우승상금 1억원을 놓고 치열한 경쟁을 벌인다.
정동철 기자 ball@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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