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장식 기획예산처 차관은 16일 공공기관 감사들의 외유성 남미 출장과 관련, “현재 사실관계를 파악하고 있으며, 결과가 나오면 적절한 조치를 강구하겠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기획처는 이날 공공기관운영위원회를 열어 내년부터 공기업과 준정부기관 상임감사의 직무수행실적을 평가, 연임ㆍ해임 등 인사 및 성과급 결정 근거로 활용키로 결정했다. 올해 직무수행실적 평가는 내년 3~6월 기관장 경영평가와 함께 처음 실시된다.
공공기관운영법에 따르면 기획처 장관은 감사가 직무를 이행하지 않거나 게을리한 경우 공공기관운영위원회 심의ㆍ의결을 거쳐 감사를 해임하거나 임명권자에게 해임을 건의할 수 있다.
기획처 관계자는 “기본적으로 이들의 남미 여행은 감사에 대한 평가 시 반영된다”며 “그러나 이들에게 어떤 징계를 내릴 지는 현 단계에서 말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참여연대는 이날 성명을 내고 “공공기관의 지배구조개선과 투명 경영을 위해 감사가 갖는 역할은 절대적으로 크다”며 “감사들이 관광성 외유를 떠난 것은 예산 낭비에 자신들의 직무를 망각한 것인 만큼 기획처와 감사원이 철저히 조사해 잘못에 대한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촉구했다.
한편 14일 출국했던 공공기관 감사 21명은 여행을 중단하고 조기 귀국키로 했다. 이들은 공공기관 감사포럼 의장인 곽진업 한국전력 감사에게 17~18일 귀국할 계획을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진성훈기자 blueji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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