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명대가 15일로 개교 70주년을 맞았다. 모태는 1937년 민족지도자 양성을 목표로 설립된 상명고등기예학원. 65년 상명여자사범대, 86년 상명여대에 이어 96년 남녀공학인 상명대로 변신하며 발전을 거듭해왔다. 서명덕 총장은 “상명여대에서 상명대로의 전환은 제2의 창학이자 ‘상명교육 70년’ 정착의 계기가 됐다”고 설명했다.
남녀공학 전환 10년을 넘긴 상명대의 도약은 눈부시다. 지난해 한국대학교육협의회가 실시한 ‘2005학년도 대학종합평가’에서 국내 유수 대학들을 제치고 최우수 대학으로 선정됐다. 교육여건 및 지원체제, 발전 전략 및 비전, 연구 및 산학협동 등 모두 6개 평가 항목 중 4개 항목에서 ‘최우수’ 평가를 받았다.
서울과 천안에 캠퍼스를 두고 있는 상명대는 철저히 특성화 전략을 추구하고 있다. 서울캠퍼스는 정보통신(IT), 천안캠퍼스는 예술디자인 분야에 승부를 걸고 있다.
소프트웨어 학과는 국내 대학 중 처음 만들어졌고, 게임학과는 외국 대학들이 벤치마킹을 할 정도로 경쟁력이 있다. 최근 몇 년 새 국제화 비중도 부쩍 높였다. 지난해 80여명의 외국 학생을 신입생으로 뽑은 데 이어 미국 뉴욕 디자인스쿨(SVA)과 호주 왕립 멜버른 기술대학(LMIT) 등과 교환학위 제도를 도입했다.
상명대는 개교 70주년을 기념해 국제총장포럼과 퓰리처상 수상자 존 카플란 강연회 등 다양한 행사를 열었다. 서 총장은 “2015년까지 진행될 2차 장기발전계획이 완료되면 서울 시내 10위권 대학에 진입할 것”이라고 자신했다.
김진각 기자 kimj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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