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인 교장 반대로 퇴학 당해
금호아시아나그룹 창업자인 고 박인천 회장이 나주초교 입학 90년만에 명예 졸업장을 받는다.
나주초교 김윤섭 교장과 김대현 총동창회장은 개교 100주년을 맞아 17일 오전 광주 금남로 박 회장 집을 방문, 미망인 이순정(97)여사에게 박 회장의 명예졸업장을 전달한다.
이번 명예 졸업장은 나주초교 100주년을 기념하여 발간한 백년사에서 1918년 일본인 교장 반대 운동에 앞장섰던 박 회장과 급우들이 전원 퇴학 당한 사건이 밝혀졌기 때문.
이 책자에 따르면 박 회장은 1901년 7월 5일 생으로 한학 공부를 마치고 신학문을 배우고자 17살의 나이로 1917년 4월 나주공립보통학교에 입학했으나 일본인 교장 반대 운동으로 이듬해에 퇴학을 당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또 나주초교 역사관에 있는 개교 이후 연도별 소개자료에도 1921년 졸업생이 전문한 것으로 나타났고 졸업사진도 없어 이 같은 사실을 입증했다.
한편 나주초교는 1907년 5월 20일 공립나주보통학교로 개교해 지난 100년 동안 2만여명의 인재를 배출했다.
광주=김종구기자 sori@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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