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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장가 산책] 의붓오누이 사랑… 제목처럼 눈물이 주룩주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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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장가 산책] 의붓오누이 사랑… 제목처럼 눈물이 주룩주룩

입력
2007.05.16 2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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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주에는 배우나 감독의 이름에 주목해서 영화를 선택하는 팬들이 많을 듯하다. 우선 일본영화 <눈물이 주룩주룩> . 마니아를 낳았던 <조제, 호랑이, 그리고 물고기> 의 주연츠마부키 사토시와 <세상의 중심에서 사랑을 외치다> 의 여주인공 나가사와 마사미가 남녀주인공을 맡은 전형적인 청춘멜로다. 감독도 <지금 만나러 갑니다> 의 도이 노부히로.

이만하면 영화의 분위기를 짐작할 수 있을것이다. 의붓남매로 애틋한 마음만을 지닌 채살아가다 부모가 헤어진 뒤 더 절실해지는 남녀의 안타까운 사랑을 제목처럼 눈물이 쏟아지도록 슬프게 그렸다.

<우리에게 내일은 없다> 는 2004년 <마이 제네레이션> 으로 일약 기대주로 떠오른 노동석 감독의 작품이다. 독립영화방식으로 제작된 전작에서 청년실업의 암울한 현실을 다뤘던 감독은 이번 작품에서 사회의 주류에 편입되지 못한 두 청년을 통해 여전히 탈출구를 찾기 힘든 청춘에 대한 보고서를 만들었다. 총을 가지고 싶어하는 청년과 몰디브로 여행을 가고 싶어하는 두 청년의 채워지지 않는 꿈의 이면에 있는 막막한 현실을 대도시 주변부의 모습 속에서 생생하게 담아낸다.

<마리 앙투아네트> 역시 <사랑도 통역이 되나요> 로 평론가와 관객들의 박수를 얻어냈던 소피아 코폴라감독, <스파이더맨> 시리즈의 여주인공 커스틴 던스트라는 이름만으로도 선뜻 선택하고 싶은 영화. 실제 베르사이유 궁에서 촬영하고 그 시대 의상을 꼼꼼하게 재현해내는 등 엄청난 규모로 당시를 비주얼적으로 재현해 냈다. 그러나 펑크록 음악으로 시작되는 영화는 프랑스 대혁명이나 단두대같은 역사적 사실은 제외한 채, 정략결혼으로 외국생활을 하는 낯선 환경에 놓여진 10대 소녀의 예민한 감수성이라는이야기로만 풀어버렸다.

<넥스트> 는 요즘 액션영화에 잇달아 출연하고 있는 니콜라스 케이지의 신작. 너무나도 유명한 SF소설가 필립 K 딕의 소설이 원작이지만 영화는 주인공이 짧은 미래를 예견할 수 있다는 설정만을 가져와 화려한 액션물로 변신시켰다. 니콜라스 케이지가 2분 앞을 내다 볼 수 있는 라스베이거스의 마술사로 등장, LA에 설치된 핵폭탄을 제거하기 위해 나선다.

이윤정 영화칼럼니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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