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로도 활동하는 가수 비(본명 정지훈ㆍ25)가 할리우드에 진출한다. 비가 출연할 영화는 <매트릭스> 시리즈로 유명한 워쇼스키 형제 감독이 메가폰을 잡는 3,000억원 짜리 블록버스터 <스피드 레이서> (Speed Racer). 미국에서 방영돼 인기를 끈 일본 애니메이션 <마하 고고> 가 원작이며, 내년 5월 개봉을 목표로 6월부터 베를린 등지에서 촬영에 들어간다. 마하> 스피드> 매트릭스>
이 영화에서 비는 맡은 역은 가업을 지키기 위해 고군분투 하는 신예 동양인 레이서. 비는 31일 <매트릭스> 시리즈의 제작자 조엘 실버를 비롯해 수전 서랜든, 존 굿맨, 에밀 허시, 크리스티나리치 등 할리우드 스타들과 독일 베를린에서 열리는 제작발표회에 참석하며, 6월 월드투어를 끝낸 뒤 본격적으로 촬영에 합류한다. 매트릭스>
앞서 비는 4월 직접 베를린으로 가서 워쇼스키 형제를 만났으며, 그 자리에서 사전 제작된 이 영화의 자료들을 보고 독창성과 뛰어난 기술력에 감탄해 출연을 결정하게 됐다.
비는 "할리우드 데뷔작이라 신인의 마음가짐으로 한걸음 한걸음 차근차근 밟아 올라간다는 생각으로 열심히 하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국내 배우의 할리우드 진출은 <찰리의 진실> 의 박중훈, 이미 영화출연을 결정해 놓은 전지현 장동건에 이어 비가 네번째이다. 찰리의>
유상호 기자 shy@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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