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정이 불안한 소말리아 주변 해역에서 한국인 4명이 탑승한 한국 원양어선 2척이 현지 무장세력에 나포됐다.
외교통상부는 16일 “한국인 선장 등 선원 24명이 승선한 한국인 소유의 마부노 1, 2호(탄자니아 선적)가 15일 낮 12시 40분(한국시각 오후 6시 40분) 케냐 몸바사항을 출발, 예멘으로 가던 중 소말리아 수도 모가디슈에서 북동쪽으로 210마일(336㎞) 떨어진 해역에서 해적으로 추정되는 무장단체에 의해 납치됐다”고 밝혔다.
외교부 당국자는 “피랍 선박에는 한국인 선원 4명 등 모두 24명이 승선해 있었다”며 “납치 무장괴한의 성격과 납치 목적, 피랍 선원들의 신변 안전 등은 아직 확인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피랍 한국인은 한석호 선장, 총기관 감독 이성렬씨, 마부노 1호 기관장 조문갑씨, 마부노 2호 기관장 양칠태씨다. 또 중국인 10명, 베트남인 3명, 인도네시아인 4명 등 외국인 선원 20명이 함께 승선해 있었다.
마부노 1, 2호 선주측은 “피랍 선원들과 위성전화로 통화한 결과 선원 전원이 무사하다”고 케냐 주재 한국대사관에 알려왔다.
지난해 4월 4일에도 한국 원양어선인 동원호가 소말리아 주변 해역에서 무장 해적들에 나포돼 117일 만에 풀려난 적이 있다.
정진황기자 jhchu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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