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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盧대통령도 총회참석 평창 유치 나서달라" 이건희 회장 청와대 오찬서 건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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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盧대통령도 총회참석 평창 유치 나서달라" 이건희 회장 청와대 오찬서 건의

입력
2007.05.16 23: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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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평창 동계올림픽 개최지 결정 일이 50일 앞으로 다가오면서 재계의 발걸음이 빨라지고 있다.

이건희 삼성 회장과 박용성 두산중공업 회장은 16일 청와대에서 노무현 대통령 주재로 열린 동계올림픽 관련 오찬 간담회에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 자격으로 참석해 평창올림픽 유치 성공을 다짐했다. 이 회장은 이 자리에서 “아직 50일이 남아 있다. (IOC 위원들의 지지도는) 왔다갔다하는 것이며 잘 될 것”이라고 희망적인 견해를 보였다.

이 회장은 특히 노 대통령이 유치 지원에 나서는 것과 관련해 신중론이 있는 것에 대해 “유럽에서 여러 사람 만나봤는데 좀 더 열심히 하면 (유치) 가능성도 있을 것 같다”며 “러시아 푸틴 대통령도 개인 일처럼 유치를 위해 뛰고 있다”며 노 대통령의 과테말라 총회 참석을 건의하기도 했다.

한국은 올해 3월 2011년 세계육상선수권 대회의 대구 유치에 이어 지난달 2014년 아시안게임 인천 유치에 성공했다. 하지만 이것이 평창동계올림픽 유치에는 악재로 작용할 수 있어 현재 그리 녹록치 않은 상황이다. 특히 올림픽은 IOC 규정상 유치위원회에서 IOC위원을 초청하거나 방문하는 것을 엄격히 금지한다. 그런 만큼 IOC 위원들의 활동이 중요할 수 밖에 없다.

1996년부터 IOC위원을 맡아온 이건희 회장은 “2014년 동계올림픽을 평창에 유치할 경우 국민소득 3만 달러를 달성해 선진국 진입의 결정적 계기가 될 것”이라며 유치활동에 전력을 다하고 있다. 이 회장은 2월 IOC 실사단의 평창 방문 때 직접 실사단을 영접한데 이어 지난달 중국 베이징에서 열린 삼성전자의 올림픽 후원 연장 조인식에도 참석해 유치 활동을 지원했다. 당시 조인식에는 자크 로게 IOC 위원장 등 IOC 위원 33명과 국제 스포츠계 인사 100여명이 참석, 이 회장의 영향력에 큰 기대를 갖게 했다.

지난달 IOC위원 자격을 회복한 박용성 두산중공업 회장도 평창올림픽 유치를 통해 명예를 회복한다는 판단 아래 조용히 유치 활동을 펴고 있다. 국제유도연맹(IJF) 회장 등의 직책과 국제 스포츠계 지인들을 활용, 남은 한달 반 동안 유치활동에 올인한다는 방침이다.

IOC위원은 아니지만 물밑에서 지원사격을 아끼지 않는 재계 인사도 다수 있다. 평창올림픽 유치위원회 고문인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이 대표적이다. 조 회장은 국제 항공업계에서 쌓은 폭 넓은 인맥을 바탕으로 해외에서 유치활동을 측면 지원하고 있다. 이밖에 대한올림픽위원회 부위원장 겸 아시아 트라이애슬론 연맹 회장인 유진그룹 유경선 회장도 아시아 체육계 인사들과 접촉하면서 힘을 보태고 있다.

박진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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