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계약선수(FA) ‘최대어’ 김주성(28)이 프로농구 역대 최고대우인 5년간 총액 34억원에 동부에 남는다. 반면 서장훈(전 삼성), 양희승(전 KT&G), 임재현(전 SK)은 원소속팀과 협상이 결렬돼 다른 팀과 협상을 벌이게 됐다.
김주성은 FA 소속팀과의 협상 마감시한인 15일 프로농구 개인 연봉상한선인 6억8,000만원에 동부와 5년간 계약했다. 이는 종전 FA 최고 몸값을 기록한 지난 시즌 오리온스 김승현의 5년간 연봉 4억3,000만원을 훌쩍 뛰어넘는 ‘초대박’이다.
정확한 몸값을 공개하지 않는 프로축구를 제외한 프로야구와 프로배구를 통틀어서는 2004년 심정수(삼성)의 7억5,000만원과 정민태(현대)의 7억4,000만원에 이어 세 번째 ‘귀하신 몸’이다.
반면 지난 두 시즌 동안 김주성과 ‘공동 연봉킹’(4억7,000만원)이었던 서장훈은 끝내 구단과 이견차를 좁히지 못했다. 서장훈은 4년에 연봉 5억원을 요구했지만 구단은 3년에 4억원을 제시했다.
또 양희승은 4년간 연봉 3억8,000만원을 주장한 데 비해 구단은 3년간 연봉 3억5,000만원을 제시해 합의에 실패했다. 임재현 역시 5년간 연봉 2억8,000만원을 제시한 구단에 4억원을 요구해 이견이 컸다.
KCC 이상민은 플레잉코치 대우로 2년간 연봉 2억원, 추승균은 4년간 3억5,000만원에 각각 재계약했다. 삼성 이규섭은 5년간 연봉 3억5,000만원에 잔류했다.
KT&G 주희정은 3년간 4억원에 계약했고, 은희석은 5년간 2억9,000만원에 도장을 찍었다. SK 문경은은 연봉 2억원에 2년 계약을 했다. 이밖에 김재훈(모비스) 등 11명이 재계약에 성공했다. 김희선(KTF) 강기중(동부) 등 5명은 은퇴를 결정했다.
FA들은 21일부터 27일까지는 원 소속구단을 제외한 나머지 9개 구단과 협상할 수 있다. 여기서도 합의점을 찾지 못한다면 28일부터 31일까지 다시 원 소속구단과 협상 테이블을 차린다.
오미현 기자 mhoh25@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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