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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필문학의 거성' 근원 전집 후속판 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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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필문학의 거성' 근원 전집 후속판 발간

입력
2007.05.15 23: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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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수필 문학의 거성으로 꼽히는 근원 김용준(1904~1967)의 산문과 그림 등을 모은 작품집 <근원 김용준 전집 보유판(補遺版): 근원전집 이후의 근원> (열화당)이 나왔다.

열화당이 2002년 5권 짜리 <근원전집> 을 발간한 이후 여기에 누락됐던 <육장후기> <소류 유아정> 등 수필 아홉편과 해방 직후 좌우익 지도자에 대해 겸허하고 자성하는 자세로 시대를 이끌어나갈 것을 당부하는 정치 평론 <정계에 보내는 나의 건의> 등이 실려있다.

당대의 명수필가였을 뿐 아니라 탁월한 책 표지 디자이너였던 근원의 면모도 살필 수 있다. 이태준의 <달밤> , 김동인의 <약혼자에게> , 홍명희의 <임꺽정> , 신채호의 <조선상고사> 등 근원이 직접 장정한 책의 표지 디자인과 사진 자료가 수록돼있다.

근원의 서울대 미대 동양화과 교수 시절 애제자였던 산정 서세옥(78)의 육성 회고담도 들어있다. 그는 근원이 좌익 공산주의자여서 월북했다는 시각에 반대하면서 “근원이 인민군 지배 하에서 서울대에 복직해서 몇 달간 학부장을 했기 때문에 그대로 있으면 형무소 신세를 면하기 어려워 월북할 수 밖에 없었을 것”이라고 증언하고 있다.

파주출판도시 열화당 사옥 내 갤러리로터스에서는 다음달 30일까지 근원의 표지디자인, 동양화 삽화 등을 전시하는 ‘근원 40주기 기념전’이 열린다.

이왕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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