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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WBC는 안산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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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WBC는 안산서"

입력
2007.05.15 23: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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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최초의 돔구장 건설을 향한 발걸음이 빨라지고 있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15일 경기 안산시청 대회의실에서 안산시, 현대건설, 현대증권과 돔구장 건설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교환했다. 안산시가 단원구 초지동에 위치한 돔구장 부지를 제공하고, 현대증권이 민간자본 및 외국자본 유치, 현대건설은 구장 건설 및 지급 보증을 맡게 된다.

돔구장 건설 예정지는 체육시설용지로 당초부터 야구장이 들어설 계획이었다. 돔구장 부지 곁에는 이미 축구장 '와!스타디움'이 건설된 상태. 현대건설은 야구장과 단원구 청사가 들어설 자리에 돔구장과 구청사를 짓고, 건설비용은 주상복합 아파트와 백화점, 호텔을 건설해 마련한다는 방침이다.

박주원 안산시장은 "돔구장은 4만 명을 수용할 수 있는 규모로 천연잔디와 개폐식 지붕 시설로 지어진다"고 설명했고, 현대건설 이종수 사장은 "2009년에 착공해 2012년 10월까지 완공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신상우 KBO 총재는 돔구장 건설을 서둘러 줄 것을 요구했다. 신 총재는 "안산 돔구장이 완공되면 2013년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유치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돔구장은 기존 구단 보다는 신생 구단이 홈으로 사용하게 될 전망이다. 신 총재는 "돔구장을 사용할 구단을 선정하는 건 서두를 필요가 없다. KBO 구단주 총회에서 결정할 문제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신생 구단이 창단되거나 현대를 인수하는 구단에 돔구장을 사용할 권리를 줄 수 있다는 뜻을 넌지시 내비쳤다.

안산=이상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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