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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폭 4개파 10명안팎 보복폭행 개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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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폭 4개파 10명안팎 보복폭행 개입"

입력
2007.05.15 23: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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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그룹 김승연(55) 회장의 보복 폭행 사건에 동원된 조직폭력배의 전모가 드러나고 있다.

15일 경찰에 따르면 사건에는 크게 두 경로로 최소한 범서방파, 대학로파, 고흥파, 로얄박스파 등 4개 파에서 10명 안팎의 조직폭력배가 동원되거나 개입했다. 경찰은 조폭 부분에 대한 보강수사가 거의 마무리됨에 따라 17일께 김 회장을 검찰에 송치할 예정이다.

사건 당일인 3월8일 김모(51) 비서실장은 한화리조트 김모 감사와 협력업체인 D토건 김모(51)사장에게 전화를 걸었다. 김 비서실장은 부인하고 있지만 경찰은 김 회장 차남(22)을 폭행한 북창동 S클럽 종업원들을 찾고 위력을 과시하기 위해 폭력배 동원을 부탁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김 감사는 바로 평소 친분이 두터웠던 범서방파 행동대장 오모(54ㆍ캐나다 도피)씨에게 도움을 요청했다. 오씨는 대학로파 조직원 2명을 이끌고 김 감사와 함께 청계산과 북창동 폭행 현장에 동행했다. 김 사장은 직접 고흥파 조직원 2명을 동원했다.

한화 진모(40ㆍ구속) 경호과장도 나섰다. 그는 권투선수 출신으로 청담동에서 유흥업소를 운영하는 장모(47)씨를 통해 로얄박스파 폭력배 3명을 불러들였다.

경찰은 15일 고흥파 조직원 2명을 소환 조사하는 등 사건에 관련된 것으로 드러난 폭력배 9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범서방파 출신 청담동 음식점 사장으로 보복 폭행 당일 청담동 G가라오케에 있었던 것으로 확인된 나모씨에 대해서는 체포영장을 발부하기로 했다.

강철원 기자 stro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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