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소득 600만원 이상 고소득층 가구의 비중이 처음으로 10%를 넘었다. 우리나라 10가구 가운데 1가구는 연간 소득이 7,200만원이 넘는다는 얘기다.
15일 통계청에 따르면 올 1분기 월소득이 600만원 이상인 가구는 전국 가구의 10.13%로 가계수지 통계 작성 대상이 전국 가구로 확대된 2003년 이후 처음으로 10%대로 올라섰다.
이들 고소득 가구는 평균적으로 3.7명 정도의 가족 수에 가장의 나이는 46∼47세였다. 또 이들 고소득층 가구의 1분기 평균 월소득은 872만3,000만원으로 세금, 사회보험료 등 비소비성 지출로 124만1,000원이 나가고 456만9,000원을 소비성 지출에 써 평균 291만3,000원 정도가 남았다.
이와 함께 월소득 500만원대 가구의 비중(1분기 기준)도 계속 증가해 6.20%에 달했고, 월소득 400만원대 가구 역시 17.95%로 늘어났다. 반면 월소득 200만원대와 100만원에 못 미치는 저소득층 가구는 계속 줄어 각각 23.21%, 20.22% 등으로 낮아졌다.
통계청 관계자는 "임금상승 등으로 명목소득이 늘기 때문에 저소득층은 감소하고 고소득층은 갈수록 늘어난다"며 "다만 저소득층 감소 속도에 비해 고소득층의 증가 속도가 더 빨라 소득격차가 확대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유병률기자 bryu@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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