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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의 아이디어가 세상을 바꾼다-이건 어때요?] "시민아이디어 실현 희망鐵 기대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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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의 아이디어가 세상을 바꾼다-이건 어때요?] "시민아이디어 실현 희망鐵 기대하세요"

입력
2007.05.15 23: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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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0만 시민의 발 '희망철(鐵)'을 기대해도 좋습니다."

15일 오후 서울 종로구 수송동의 민간 싱크탱크 희망제작소 3층 회의실.'시민이 원하는 지하철'을 만들기 위해 시민단체와 행정자치부, 서울메트로, 서울도시철도공사 관계자 10여명이 머리를 맞댄'와글와글 사회창안포럼'은 희망의 열기로 달아올랐다.

포럼에선 한국일보와 희망제작소, 행자부의 공동기획 '이건 어때요? 시민의 아이디어가 세상을 바꾼다'에서 제안한 '시민의 발 지하철 이렇게 바꿔주세요'(본보 15일자 9면)'의 현실화 방안을 집중 논의했다.

포럼은 "근거리 지하철역간 환승은 무료로 하자"는 환승편의철 논의로 시작됐다. 현재 교통요금 부과 시스템상 '지하철-버스-지하철' 환승은 무료(추가요금만 부담)지만 '지하철-도보-지하철' 환승은 무료가 아니다.

도시철도공사와 서울메트로는 "기술적으로 어려운 문제가 아닌 만큼 적극 검토하겠다"고 긍정적인 답변을 내놓았다. 물론 쉬운 문제는 아니다. 도시철도공사 김종국 경영혁신팀장은 "무료 환승에 따른 수입 감소와 수도권 지역 5개 철도 운영기관과의 협의가 선행돼야 한다"면서 "무엇보다 수도권 지하철공사의 상급 기관인 서울시가 앞장서야 현실화에 탄력이 붙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지하철역 통합 안내시스템 구축에 대해서도 머리를 맞댔다. "화재(119)ㆍ범죄(112) 신고처럼 사건ㆍ사고, 분실물 발생 등 지하철 관련 정보를 통합 안내하는 전화번호를 만들자"는 아이디어는 지하철 안전사고 위험에 대한 시민들의 위기의식을 반영한 제안이다.

희망제작소 김이혜연 연구원은 "지하철에서 성추행범을 목격한 적도 있고 갑자기 호흡곤란 등으로 쓰러진 시민도 봤다"며 "어디로 신고해야 할지 몰라 난감했던 적이 한 두 번이 아니다"고 말했다. 그는 '777' 등 외우기 쉬운 통합번호 도입을 요청했다.

서울메트로 오영명 경영혁신팀장은 "응급안내 연락망에 대한 민원이 상당히 많다"며 "내년부터 통합번호를 누르면 중앙센터에서 해당 역사의 전화번호를 안내하는 시스템을 갖출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는 "'777' 등 특수번호에 대해선 정보통신부의 허가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현행법상 공익질서 유지를 위한 긴급신고에 한해 세자리 특수번호를 부여하고 있지만 이는 전국적으로 사용되는 경우로 제한돼 있다.

포럼에선 이밖에 지하철 적정인원제와 접이식 좌석을 도입하자는 의견과 함께 '장애인석'을 '배려석' 으로 바꾸는 등 지하철 용어를 개선해달라는 제안이 잇따랐다.

이현정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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