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수 국내파 연구원이 세계 3대 인명사전에 모두 이름을 올리는 진기록을 세웠다.
삼성전자 디지털미디어 총괄 디지털TV 요소기술 연구소의 임동근(40) 책임연구원은 미국 마르퀴즈(Marquis)의 후즈후(Who's Who)와 인명연구소(ABI), 영국 케임브리지 국제인명센터(IBC)의 2007년판 인명사전에 모두 등재됐다. 이공계 출신으로 세계 3대 인명사전 중 한 곳에 이름을 올리기도 힘든 일임을 감안하면 임씨의 이번 등재는 대단한 쾌거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14일 삼성전자에 따르면 임 연구원은 전북대 전자공학과 87학번으로 광주과학기술원에서 석ㆍ박사 학위를 딴 순수 토종파. 2003년 8월부터 삼성전자에 몸담은 뒤 디지털 TV의 영상 압축 및 재생 관련 분야를 연구하고 있다.
지금까지 SCI(세계과학기술논문인용색인)급 학술지에 게재된 5편을 포함해 30여 편의 학술논문과 특허를 통해 HD(고화질)TV 및 비디오의 구현 기술에 관한 세계적 권위자로 인정받고 있다.
하지만 임 연구원은 개인적으로 과학도의 길을 선택한 이후 후회도 많이 했다고 한다. 무에서 유를 창조해야 하는 연구개발의 특성상 밤샘 작업이 많아, 육체적으로나 정신적으로나 너무 힘들었기 때문. 임 연구원은 “그래도 정보기술(IT)산업이 우리 나라 수출의 견인차 역할을 하면서 국가경제에 큰 기여를 하는 것을 보면서 자부심을 느끼고 있다”고 말했다.
현재 디지털 TV의 영상을 개선하고 잡음을 줄이는 방안을 개발중인 임 연구원의 진정한 꿈은 시각 장애인들도 TV화면을 볼 수 있게 하는 것이다.
박진용 기자 hub@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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