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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임 1년 한국닛산 필립스 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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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임 1년 한국닛산 필립스 사장

입력
2007.05.14 23: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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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시장에서 얻은 이익을 재투자 하겠다."

취임 1주년을 맞아 본지와 인터뷰를 가진 한국닛산의 그레고리 필립스 사장은 일각에서 수입차 업체들이 한국에서 수익만 올리고 재투자에 인색하다는 지적에 이같이 말했다. 그는 국내 시장에서 판매 대수가 급증하면서 늘어난 이익을 테크니컬 센터 등의 설립을 통해 한국에 투자하겠다고 설명했다.

재투자 이유에 대해 그는 "한국시장에 대한 강한 애착이 있기 때문"이라고 답했다. 그는 "한국시장은 매우 도전적이고 경쟁적이다"고 진단하고 "한국만의 독특한 시장을 형성하고 있어 소비자들의 목소리를 듣고 그들의 욕구를 충족시키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필립스 사장은 한국 시장에서 단기간에 성장을 이룰 수 있었던 요인으로 세가지를 꼽았다. 첫번째로 제품의 우수성을 들었다. 그는 "인피니티는 높은 품질로 고급스러우면서도 현대적인 이미지를 통해 개성을 나타낼 수 있는 모던 럭셔리 브랜드로 자리잡았다"고 평가했다.

두번째 요인으로 다른 프리미엄 브랜드와의 차별성을 지적했다. BMW, 메르세데스 벤츠 등의 기존 프리미엄 브랜드와 달리 젊은 층에 어필할 수 있었다는 것이다.

그는 마지막으로 우수한 인재들이 성공을 이끌었다고 말했다. 그는 "한국 닛산은 타 수입차업체보다 적은 규모인 31명에 불과하나 자동차 산업에 대한 이해도가 높다"며 "직원들간의 가족 같은 유대관계와 탁월한 팀워크가 오늘의 성과를 이뤄냈다"고 말했다.

그는 최근 수입차 시장에서 일고 있는 가격 거품 논란에 대해 한미 FTA체결을 예를 들며 시장이 성숙하면 해결될 수 있을 것이라는 견해를 밝혔다. 그는 "수입차의 가격결정에는 환율을 비롯한 관세, 운송비, 부품가격 등 많은 요소가 반영이 된다"며 "관세나 특별소비세 등의 인하 요인이 생긴 만큼 한국 소비자들에게 많은 혜택이 돌아갈 것이다"고 주장했다.

필립스 사장은 한국 시장에서의 중장기 비전에 대해 "수년 내 수입차 '탑5'에 진입하는 것과 2010년까지 전체 수입차 시장에서 연간 6~8%의 점유율을 달성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유인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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