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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오규 부총리 "헤지펀드 허용 검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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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오규 부총리 "헤지펀드 허용 검토"

입력
2007.05.14 23: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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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국내에서 조지 소로스의 퀀텀펀드와 같은 헤지펀드 설립을 허용하는 방안을 검토하겠다는 입장을 처음으로 공식화했다.

권오규 경제부총리는 14일 서울 그랜드하얏트호텔에서 영국의 금융전문지 유로머니 주최로 열린 ‘한국자본시장 콩그레스(The Korean Capital Market Congress) 2007’행사에서 이같이 밝혔다.

권 부총리는 “현재 입법을 추진중인 자본시장통합법 시행 이후 자산운용업 시장의 기반이 공고해질 경우 헤지펀드 설립을 허용하는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정부는 그 동안 금융시장 불안 등을 이유로 헤지펀드 설립 허용에 신중한 입장이었다.

헤지펀드 설립이 허용되면 개인이나 기관투자가들은 자금모집이나 운용방식 등에서 규제를 거의 받지 않고 금융자산이나 실물자산 등에 투자할 수 있다.

운용능력이 있고 자금만 모을 수 있다면, 법률 규제에 구애 받지 않고 자유롭게 대상을 골라 투자를 할 수 있는 셈이다.

권 부총리는 “헤지펀드를 허용하면 투기적 성향의 펀드들이 동시적으로 시장에 진입ㆍ이탈하는 특성 때문에 금융시장 불안을 촉발할 우려가 있지만, 투자자에게 새로운 투자기회를 제공하고 금융기법 발전을 촉진하는 측면도 있다”며 “헤지펀드에 대한 합리적 규제 마련을 위한 국제적 논의에 동참하는 등 헤지펀드 허용에 따른 부작용에 대한 대비책도 동시에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헤지펀드

소수의 투자자들로부터 사모(私募) 방식으로 자금을 모집, 주식이나 파생상품, 원자재 등 다양한 상품에 투자해 수익을 배분하는 회사를 말한다.

사모투자펀드(PEF)와 달리 경영 참여 없이 단기 차익을 도모할 수 있고, 자금 차입 등에서도 제한이 없어 사실상 제도권 밖의 펀드라고 할 수 있다. 조지 소로스의 ‘퀀텀펀드’나 ‘타이거펀드’가 대표적이다.

유병률기자 bryu@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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