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자이너 이영희씨가 미국 워싱턴 스미소니언 자연사박물관 한국관 개관을 기념해 19일 워싱턴 하얏트호텔에서 한복패션쇼를 연다.
다음달 7일 개관하는 한국관에는 이씨가 기증한 한복 16벌이 향후 100년간 전시ㆍ보관된다. 이씨는 스미소니언 한국관을 위해 2003년 12벌의 한복을 기증했으며 올해 전통 혼례복인 원삼과 관복 및 장신구 등을 추가로 기증했다. 특히 전통 혼례복은 스미소니언 박물관측의 특별 요청을 받고 1달에 걸쳐 철저한 고증을 거쳐 제작한 것으로 박물관 중앙홀에 따로 전시될 예정이다.
이씨는 “워싱턴은 1983년 열린 ‘미국독립 축하쇼’를 통해 한복을 처음 국제 무대에 선보인 곳이라 더욱 감회가 깊다”면서 “스미소니언이 인정한 한복의 아름다움을 세계인과 함께 나눌 수 있도록 더욱 분발하겠다”고 말했다.
이씨는 1993년 이신우씨와 함께 한국인으로는 처음 파리 프레타포르테에 참가, 유럽에 한복의 아름다움을 소개한 주인공이다. 2004년부터는 뉴욕 맨해튼에 이영희 한국박물관을 열고 매년 패션쇼를 열어 우리 전통의상과 전통 문화를 소개하는 데 앞장 서 왔다. 한복의 우아한 색채와 단아한 실루엣을 통해 전통과 현대를 아우르는 옷들로 정평을 얻고 있다.
이씨는 워싱턴 쇼가 끝나면 뉴욕으로 건너가 22일 맨해튼 삼성전시관에서 패션쇼를 가지며 10월에는 ‘한(韓)스타일’을 주제로 한복과 한식 한국음악 한글 등을 아우르는 대규모 페스티벌 개최도 기획하고 있다.
이성희 기자 summer@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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