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1분기 가장 비싸게 팔린 아파트는 서울 강남구 삼성동 아이파크 73평형. 매매가는 42억원이었다. 지난해 4월에 비해 5억5,000만원 떨어진 액수다.
여전히 어마어마한 금액이고 비록 층수나 조망권 등 고려해야 할 변수는 많지만, 고가 아파트 값이 전반적으로 하향 곡선을 그리고 있다는 게 부동산 업계의 관측이다.
초고가 아파트는 거래도 부진해 1분기중 매매된 40억원이 넘는 아파트는 아이파크 73평과 40억원에 팔린 서초동 아크로비스타 92평형(35층) 등 단 두 가구에 그쳤다.
이에 따라 고가아파트와 저가아파트간 가격격차도 줄어드는 추세다. 14일 부동산정보업체 부동산써브가 아파트 거품논란이 일었던 지난해 5월15일부터 올해 5월1일까지 서울 아파트 110만9,614가구를 분석한 결과, 매매가격 상위 20%에 해당하는 아파트의 평균 거래가격은 10.16% 상승한데 비해 하위 20% 아파트는 27.08% 올랐다.
서울지역 매매가격 상ㆍ하위 20% 아파트의 가격격차는 지난해 8.5배에서 7.4배 수준으로 좁혀졌다. 이는 저가 아파트에 실수요자들이 몰리면서 가격이 가파르게 오른 데 반해 고가 아파트는 종합부동산세 등 세금 부담으로 가격이 떨어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안형영 기자 prometheu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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