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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값 못받는 '메이드 인 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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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값 못받는 '메이드 인 코리아'

입력
2007.05.14 23: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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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달러 짜리 한국제품이 있다고 치자. 제품은 그대로 둔 채 라벨만 '메이드 인 코리아'에서 '메이드 인 저팬' 혹은 '메이드 인 USA'로 바꾸면 149달러를, 만약 '메이드 인 저메니(독일)'로 교체하면 155달러를 받을 수 있다. 그만큼 한국 제품의 브랜드 가치가 여전히 선진국에 비해 크게 뒤떨어지고 있다는 얘기다.

산업자원부는 산업정책연구원에 의뢰해 미국 중국 일본 유럽 등 21개국 대도시에 거주하는 18~70세 성인 남녀 2,809명을 대상으로 '국가 브랜드 맵' 조사를 실시한 결과. 이 같은 결과가 나왔다고 14일 밝혔다.

100달러 짜리 한국제품이 '메이드 인 차이나'가 되면 가격이 71달러로 뚝 떨어지는 것으로 조사됐다.

산자부 심동섭 국제무역전략팀장은 "한국에 대한 인지도는 높으나 선호도는 상대적으로 낮은 것으로 나타난 만큼 고유 브랜드 개발과 고급화 전략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해외 소비자들의 한국에 대한 연상 이미지로는 ▦아시아와 유럽 지역 소비자들의 경우 '역동적이다', '첨단기술을 갖고 있다'는 점을 꼽았고 ▦미주 지역 소비자들은 '첨단기술을 갖고 있다', '전문성이 있다'는 응답이 상대적으로 높았다.

또 휴대 전화와 정보기술(IT), 반도체, 자동차 등 7개 주력 기간 산업에 대한 외국인들의 평가결과, 휴대 전화가 가장 높은 점수를 얻어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산업으로 외국인들에게 인식돼 있었다. 그 다음으로는 IT 및 반도체, 가전, 철강, 문화, 자동차, 의류 산업 순으로 나타났다.

특히 휴대 전화의 경우 품질 및 신뢰성 측면에서 경쟁국인 핀란드 및 일본 제품이, 제품가격 및 디자인, 브랜드의 독창성 및 차별성 측면에서는 한국 제품이 다소 앞선 것으로 조사됐다.

김 혁기자 hyuk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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