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檢, 루보 주가조작 주범급 체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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檢, 루보 주가조작 주범급 체포

입력
2007.05.14 23: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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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닥 등록사 루보의 1,500억원대 주가조작 사건을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 금융조세조사1부(부장 강찬우)는 14일 주범급인 정간산업개발 고문 김모씨를 체포해 조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김씨는 정모씨 등 제이유 그룹 관계자들과 함께 지난해 10월부터 6개월간 현금 1,500억원과 728개의 차명 증권계좌를 동원해 주가를 40배 가량 끌어올려 119억원의 시세차익을 올리는데 주도적인 역할을 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김씨가 중간기획자 역할을 한 전직 증권회사 직원 황모(44ㆍ구속)씨와 함께 제2금융권에서 40억원대 시세조종 자금을 동원하고 명동 사채업자로부터 주식을 담보로 100억원을 조달한 것을 보고 있다. 김씨는 이 자금으로 100여개의 증권계좌를 통해 루보사의 대주주 지분 100여만주를 인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또 김씨가 지난해 8월부터 올해 1월까지 코스닥 등록사 케이피티의 주가 조작에도 관여한 것으로 보고 구체적인 주가조작 경위와 또다른 배후가 있는지 여부 등에 대해 조사 중이다. 검찰은 김씨가 증권사 직원에게 주범을 이모씨로 진술하라고 지시하는 등 증거인멸 시도를 한 정황을 포착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김씨 등의 지시를 받고 주도적으로 시세조종 주문을 낸 혐의(증권거래법 위반)로 중국교포 출신 황모(37ㆍ여)씨를 이날 구속했다.

최영윤 기자 daln6p@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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