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냉혹한 사채업자로 돌아온 박신양/ SBS '쩐의 전쟁'서 연기변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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냉혹한 사채업자로 돌아온 박신양/ SBS '쩐의 전쟁'서 연기변신

입력
2007.05.13 2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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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신양(39)이 16일 첫 방송되는 SBS 수목미니시리즈 <쩐의 전쟁> (극본 이향희ㆍ연출 장태유) 에서 돈의 노예가 된 냉혹한 사채업자로 오랜만에 안방극장을 찾는다.

<쩐의 전쟁> 에서 그는 서울대 경제학과를 졸업한 수재지만 사채 빚으로 인해 결국 인생 막장을 경험하는 금나라라는 인물을 맡았다. 그는 “독특한 소재라 마음에 든다”며 말문을 열었다. “2006년 노벨 평화상을 받은 방글라데시의 무하마드 유누스도 26년 전에는 대부업을 했다. 사채업을 했지만 그러나 가난한 사람에게 돈을 빌려주고 결국 은행을 만들어 노벨평화상까지 받게 됐다. 사채업자에게도 그런 인간적인 이야기가 있을 수 있다. 흔한 이야기가 아니지만 ‘노벨 연기상’을 받을 수 있는 드라마가 됐으면 좋겠다.”

‘노벨 연기상’을 위해 박신양은 정말 이 드라마에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노숙자 역을 위해 서울역으로 현장 답사를 나가는 가하면, 한 줄짜리 대사를 위해 하루종일 거지 복장을 하고 촬영지를 헤매기도 했다. 사채에 대해 자세히 알기 위해 책을 몇 권씩 구입해 촬영 틈틈이 읽으며 역할에 몰입했다.

박신양 스스로 연기변신에 대한 기대감도 크다. 망가지는 이미지에 대한 부담감은커녕 오히려 카타르시스를 느끼는 듯했다. “전혀 힘들지 않다. 대학 4학년 때 졸업작품으로 세상에서 제일 가난한 사람을 연기했었다. 그래서 노숙자 역할도 부담스럽지 않은 것 같다. 오히려 새로운 기분이라 즐거움이 크다. 촬영할 때 주변을 지나가던 사람들이 나를 알아보지 못해 촬영이 빨리 끝나기도 한다.”

<쩐의 전쟁> 촬영이 시작된 지 4주, 박신양은 단 4주 만에 4년 동안 그를 따라다녔던 <파리의 연인> 의 한기주 이미지를 떼 버렸다. ‘돈보다는 사랑이 중요했던’ 한 남자에서 ‘돈으로 사랑까지 살 수 있는’ 냉혈한으로 변한 박신양. 기대된다.

문미영

기자 mymoo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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