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주요 기업들이 최근 경제성장으로 막강한 자금력을 지닌 친디아(중국과 인도) 산업자본의 잠재적 표적이 되고 있다는 우려가 제기됐다.
현대경제연구원은 13일 ‘M&A의 새 물결ㆍ친디아 산업자본이 몰려온다’ 보고서에서 “최근 미국ㆍ유럽 등지의 금융자본은 국내에서 빠져나가는 반면, 중국과 인도 산업자본의 한국 진입은 크게 늘어나고 있다”고 밝혔다. 연구원은 “중국과 인도가 국가 성장 전략으로 인수ㆍ합병(M&A)을 적극 활용하고 있다”며 “중국과 인도 자본의 급부상으로 우리 기업은 대외적으로 해외자본 유치를 위해 친디아 기업과 경쟁하는 동시에, 대내적으로는 친디아 산업자본의 잠재적 표적이 되고 있다”고 우려했다.
연구원은 친디아 산업자본에 의한 M&A는 최근 포스코에 대한 M&A 위협처럼 국가 기간산업이나 우량기업이 표적이 될 확률이 높다고 분석했다. 특히 ▦소유지분이 분산된 기업이나 ▦외국인 지분율이 높은 기업 ▦친디아 국가들의 집중육성 분야인 원자재나 산업재 관련 기업 ▦친디아 산업발전에 필요한 핵심기술 보유기업은 적극적인 대비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연구원은 “친디아 산업자본 공격에 대비해 국내 기간산업을 보호할 수 있는 M&A 관련 법 정비가 시급하다”며 “출자총액제한제, 산업자본의 은행소유제한제도 등 국내 산업자본에 대한 역차별 해소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조철환 기자 chch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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