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몽구 현대ㆍ기아자동차그룹 회장이 브라질에서도 세계 박람회(엑스포) 유치 활동을 벌였다.
13일 현대ㆍ기아차그룹에 따르면 정 회장은 12일(현지시간) 브라질 의회 및 정부 주요 인사들을 만나 2012년 여수 엑스포 유치 활동을 벌였다.
정 회장의 브라질 방문은 현대제철의 철광석 장기공급 계약 체결을 위한 것이기도 하지만, 여수 엑스포 유치에 대한 중남미 지역의 지지를 끌어내기 위한 것이기도 하다. 여수 엑스포 유치위원회 고문인 정 회장은 지난달 슬로바키아와 체코, 터키 방문 때도 현지 정부측 주요 인사들과 면담을 갖는 등 엑스포 유치에 총력을 기울였다.
정 회장은 이날 브라질리아에서 최종화 주 브라질 대사와 함께 헤난 깔레이로스 상원의장, 사뮤엘 삐네이로 기마라에스 외교부 부장관 등 브라질 의회 및 정부의 핵심 인사들과 면담을 가졌다.
정 회장은 면담에서 “2012년 엑스포가 여수에서 개최되도록 브라질 의회가 지원해주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깔레이로스 상원의장은 “현대ㆍ기아차그룹이 적극 지원하는 여수 엑스포에 대해 적극 검토하겠다”고 화답했다.
정 회장은 현대차가 브라질 현지에 연산 10만대 규모의 완성차 공장을 건설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현대차 관계자는 이에 대해 “지난달 브라질에 연산 5만대 규모의 조립공장을 준공한데 이어 향후 완성차 생산 공장 추가 진출방안에 대해서도 검토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당초 관측과 달리 정 회장과 루이스 이나시오 룰라 다 실바 브라질 대통령과의 개별 면담은 교황의 브라질 방문 일정으로 이뤄지지 않았고, 룰라 대통령은 각료를 통해 추후 면담을 확약했다고 그룹측은 전했다.
조철환 기자 chch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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