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어듣기와 구술이 중요 토플 등 공인점수도 준비해야
Q; 요즘 들어 신문이나 방송에서 외국어고에 대한 보도가 많이 나오니, 되려 외고에 대한 관심이 부쩍 늘었습니다. 하지만 지방에 거주하는 관계로 정보도 별로 없고 주변에 외고를 준비하는 친구들도 없어 막막하네요. 외고 입시에서 성공하기 위해서는 무엇이 필요한가요?
A; 최근 외고가 많은 사람들의 입에 오르내리는 것은 과도한 사교육비의 주원인으로 외고가 지목되고 있기 때문입니다. 게다가 토플(TOEFL)시험 신청 문제가 사회 이슈화 되는 과정에서 외고가 토플을 시험전형 자료로 사용하기 때문에 대학 이상의 학교에 입학 할 때 필요한 토플을 외고입학을 위해 초, 중학교 학생들이 공부하고 있다는 점도 비난의 대상이 되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열풍이 식지 않는 이유는 서울 강남처럼 진학률이 좋은 고교가 주변에 있는 지역에서는 외고열풍이 그다지 높지 않지만, 학부모의 기대를 충족해주는 좋은 고교가 없다라고 판단되는 지역에서는 외고 입시열풍이 강합니다. 서울만 하더라도 강남보다도 일산, 목동, 분당 등지에서 특목고 열풍이 더 강한 것이 그런 이유입니다.
아무튼 외고는 역설적이게도 평준화 시대에 비평준화 고교시절의 명문고 지위를 확보하고 있어 당분간 열풍은 식지 않을 것입니다. 특히 외고가 그 동안은 내신에서 불리하다는 말을 많이 들었지만 최근 들어 수능만으로 대학을 들어갈 수 있는 우선선발제가 확대되면서 다시 한 번 인기몰이를 하고 있는 것입니다. 외고는 외국어 계열의 특수목적고인 만큼 외국어 능력이 기본이 됩니다. 학교별로 차이는 있지만 대다수의 학교에서는 특별전형으로 외국어능력 우수자와 영어능력 우수자 전형을 실시하고 있으며 쓰기(에세이), 듣기, 구술 면접으로 평가합니다.
일반전형은 크게 내신성적과 면접으로 나눌 수 있는데, 지원자격 조건으로 내신 등급의 제한을 두고 있습니다만 실제로는 3% 이내 최상위층 학생들이 합격하는 만큼 내신성적은 큰 변별력이 없습니다. 외고 입시는 듣기와 구술이 좌우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듣기 평가의 난이도는 대학수학능력시험 이상의 난이도를 보입니다. 문제 형식은 수능과 전혀 다르지만 대상자가 중학생들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난이도가 높다고 볼 수 있습니다.
최근 출제 경향을 보면 학교마다 문제 유형이 다르고 난이도 또한 차이가 크지만, 대화형보다는 장문형으로 출제되고 있으며 그에 따른 난이도가 해마다 높게 나타나고 있음을 유의할 필요가 있습니다.
특별전형을 노리는 학생이라면 반드시 영어능력 평가시험을 준비해야 합니다. 여기서 영어능력이란 토플, 텝스, 토익 등을 말하며, 일반적으로 토플성적이 선호되지만 앞서 말한 것처럼 최근 들어 서울,경기지역 외고를 중심으로 토플을 전형에서 제외하는 방안이 논의되고 있어 주의를 요합니다. 특히 시험이 얼마 남지 않은 시점에서는 듣기 부분을 집중적으로 대비하는 것이 효과적입니다.
외고 입학 전형에서 절대적인 비중을 차지하는 시험이 바로 구술면접입니다. 구술면접의 출제 난이도는 중학교 교과과정보다 어렵습니다. 총점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낮지만 실제 응시자 간이 점수 편차가 커서 듣기 평가와 함께 당락을 결정하는 기준이 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따라서 학교별 문제 유형과 출제 경향을 파악해 치밀하게 준비해야 합니다. 구술면접은 통합 교과 관점에서 이해하고 그에 맞게 준비해야 하며 언어구술, 영어구술, 사회영역구술, 사고력구술 등 네 가지 영역에서 출제가 됩니다.
/조진표ㆍ학습전문가ㆍ와이즈멘토(www.wisementor.net)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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