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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각국 총선 '집권당 희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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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각국 총선 '집권당 희비'

입력
2007.05.13 2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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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르메니아에선 집권 공화당이 당초 예상대로 총선에서 승리한 반면 아이슬란드에선 게이르 하르데 총리가 이끄는 중도 우파 연정이 가까스로 과반의석을 확보, 연정이 붕괴할 위기에 처했다.

아르메니아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13일 1,923개 투표소에서 실시된 투표를 잠정 집계한 결과, 세르즈 사르카시안 총리가 이끄는 공화당이 137만여표 가운데 32.8% 이상을 얻었다고 밝혔다. 가긱 차루키안이 이끄는 아르메니아 번영당은 14.7%를 얻어 2위를 기록했다.

13일 오전 개표가 끝난 아이슬란드 총선에서는 게이르 하르데 총리의 독립당이 2003년 총선 당시 33.7%의 득표율보다 높은 36.6%의 득표율로 25석을 얻어 제1당으로 승리를 거뒀다.

그러나 독립당의 연정 파트너인 진보당이 2003년의 17.7%보다 낮은 11.7%의 득표율로 7석에 그쳐 중도우파 연정은 전체 63석 중 32석으로 과반 의석을 가까스로 확보했다. 이에 따라 중도 우파 연정 붕괴가 불가피해져 하르데 총리는 진보당과 결별하고 새로운 연정 파트너를 모색할 것으로 보인다.

새 연정 파트너는 좌파인 사회민주연합이 될 것으로 관측되며 하르데 총리도 좌우동거정부의 탄생을 배제하지 않고 있다. 지난 16년간 집권해 온 독립당은 어업이 주산업인 약소국에서 1인당 국민소득이 2만달러를 웃도는 부유국으로 급성장한 점을 치적으로 강조해 왔다.

한편 벨기에는 다음달 10일 연방 상ㆍ하원 의원을 뽑기 위한 총선을 실시한다. 플레미시 자유당을 이끌고 있는 기 베르호프스타트 총리는 99년 총선에서 승리한 후 사회당과 함께 8년 간 연정을 이끌었으며 이번에 3기 연임을 노리지만 최근 지지도 하락으로 고전하고 있다.

권대익기자 dkwo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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