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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승기/ 아우디 S8 "5초만에 100km… 힘찬 스포츠 세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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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승기/ 아우디 S8 "5초만에 100km… 힘찬 스포츠 세단"

입력
2007.05.13 23: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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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우디 S8. 한 마디로 표현하기 어려운 차다. 아우디 모델 중 최고급인 A8의 스포츠 버전인 이 차는 세단도, 스포츠카도 아닌 느낌을 준다.

S8의 가장 큰 특징은 엔진에 있다. S8은 10기통 5,200㏄ 엔진을 탑재하고도 12기통 6,000㏄ 엔진을 단 A8과 같은 힘을 낸다. 차의 힘을 나타내는 마력이 두 모델 모두 450마력으로 똑같다.

이 엔진은 수퍼 스포츠카 람보르기니 가야르도에 적용된 기술로, 연료를 직접 분사하기 때문에 토크와 출력은 높이고 연료소비는 최대 15%까지 줄여준다.

앞모습은 강인한 인상을 준다. 아우디의 상징인 싱글 프레임 라디에이터 그릴의 디자인이 세로 라인이 강조된 격자형으로 돼 있어 화려하면서도 강한 느낌이다.

실내는 전체적으로 검정이 기본. 풀 버키트 타입의 스포츠 시트는 독일차의 전형으로 등 부분을 확실하게 잡아 준다.

하위 모델인 S6와 마찬가지로 3스포크로 바뀐 스티어링 휠에 역시 S8의 로고로 존재감을 강조하고 있다. 어두운 곳에 들어가면 운전자를 중심으로 모든 버튼류가 주홍색 빛을 발하며 눈을 자극한다.

시동을 걸고 출발하면 시트가 몸을 잡아 당기는 듯한 느낌을 들 정도로 힘차게 튀어 나갔다. 시속 100㎞까지 걸리는 시간은 단 5.1초. 최고 속도는 안전을 위해서 250㎞로 제한돼 있었다. 정지 상태에서든 주행 중이든 가속 페달을 밟았을 때 즉시 반응하는 신속성은 정통 스포츠카를 타는 듯했다. 이 차를 시승하고 나서 가진 것은 다수를 위한 모델이라기보다는 스포티한 세단을 선호하고 평소 스피드를 즐기는 마니아에 적합한 모델이라는 느낌을 받았다. 가격은 1억8,130만원.

유인호 기자 yih@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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