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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개의 뇌… 휴대폰의 진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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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개의 뇌… 휴대폰의 진화

입력
2007.05.13 23: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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컴퓨터(PC)처럼 두 개의 두뇌를 지닌 똑똑한 휴대폰이 국내에서도 개발된다. 삼성전자와 LG전자가 각각 개발중인 이 휴대폰은 10월께 국내외에 선보일 예정인데, PC에 버금가는 기능을 가지고 있어 미국 애플사 ‘아이폰’의 대항마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1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와 LG전자는 각각 미국의 통신용 반도체 개발업체인 퀄컴과 함께 퀄컴의 듀얼코어 통신칩인 ‘MSM7200’을 장착한 일명 ‘듀얼코어 스마트폰’을 개발해 10월 국내외에 선보일 계획이다.

듀얼코어 스마트폰은 듀얼코어 중앙처리장치(CPU)를 갖춘 PC처럼 한 개의 반도체 안에 2개의 두뇌를 지닌 듀얼코어 통신칩이 장착돼 각기 다른 일을 빠른 속도로 처리한다. 따라서 전화를 받으면서 동영상을 재생하거나 자료를 전송 받고 이메일을 수신하는 등 PC에서 가능한 다중동시작업(멀티태스킹)을 할 수 있다. 이를 위해 퀄컴은 듀얼코어 통신칩인 MSM7200을 지난해 말 삼성전자와 LG전자에 각각 공급했으며, 3개사는 이를 토대로 스마트폰을 개발하고 있다.

MSM7200은 현재 국내 이동통신업체들이 제공중인 영상휴대폰 서비스인 고속하향패킷접속(HSDPA) 뿐만 아니라 한 단계 진일보한 고속상향패킷접속(HSUPA) 서비스까지 지원한다. HSUPA는 HSDPA보다 데이터를 보내는 속도가 빨라서 이용자제작콘텐츠(UCC) 등 각종 자료를 블로그나 인터넷에 올릴 때 편리하다.

MSM7200을 장착한 스마트폰은 동영상 재생 및 녹화가 가능하며, 대형 화면에서 3차원 그래픽을 빠른 속도로 처리할 수 있다. 따라서 PC에서 보는 동영상 등 멀티미디어 기능이 첨가된 인터넷 홈페이지를 휴대폰에서 원형 그대로 구현하는 풀 브라우징이 가능해 이동 인터넷 시대를 앞당길 전망이다.

10월께 국내외 출시를 목표로 개발중인 삼성전자의 듀얼코어 스마트폰은 리눅스, 윈도CE 등 다양한 운용체제(OS)를 지원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여기 맞춰 국내 이동통신 업체들도 3차원 게임 등 듀얼코어용 콘텐츠를 개발할 계획이다. 삼성전자는 이 휴대폰을 해외에도 수출할 방침이다.

LG전자는 10월 출시를 목표로 개발중인 듀얼코어 스마트폰에 프라다폰의 기능을 고스란히 집어넣을 방침이다. LG전자 관계자는 “프라다폰의 화면터치 및 진동기능을 장착하고 윈도CE를 운용체제로 탑재할 계획”이라며 “8월쯤 개발이 끝나면 2개월의 테스트를 거쳐 10월께 출시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나 LG전자의 듀얼코어 스마트폰은 아직 국내 출시 계획이 없고 모두 해외로 수출된다.

업계 관계자는 “듀얼코어 휴대폰은 강력한 멀티미디어 기능과 화려한 그래픽 기능으로 휴대폰에서도 PC 못지않은 환경을 구현할 수 있다”며 “이로 인해 모바일 인터넷 시대가 본격화 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최연진 기자 wolfpac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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