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레이의 제왕’ 라파엘 나달(2위ㆍ스페인)이 ‘전설’ 존 맥켄로(미국)의 아성을 뛰어넘는 대기록을 수립했다. 반면 ‘테니스황제’ 로저 페더러(1위ㆍ스위스)는 잇달은 성적 부진으로 전담 코치를 해고했다.
나달은 13일(한국시간) 이탈리아 로마 포로 이탈리코 클레이코트에서 벌어진 남자프로테니스(ATP) 투어 마스터스 시리즈 단식 4강전에서 러시아의 니콜라이 다비덴코(4위)와 대접전 끝에 2-1(7-6<7-3> 6-7<6-8> 6-4) 승리를 거두고 결승에 진출했다. 이로써 나달은 클레이코트에서 76연승을 거두며 존 맥켄로가 보유한 실내 카펫 코트 75연승을 넘어선 ‘특정 코트 최다 연승 기록’을 세웠다.
자신의 기록이 깨지는 것을 현장에서 직접 지켜본 맥켄로는 “2005년에 페더러는 74연승까지 달렸지만 아쉽게 한 경기를 남겨놓고 물러나야 했다. 하지만 나달은 해냈고 그것은 전혀 놀라운 일이 아니었다”면서 나달의 기량에 찬사를 아끼지 않았다.
한편 최근 4개 대회에 출전해 한 번도 우승 트로피를 거머쥐지 못한 페더러는 호주 출신 토니 로체 코치를 해임했다.
김기범 기자 kiki@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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