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승연 회장(55)는 11일 오후 2시30분께 영장실질심사를 마치고 법원을 나서면서“경솔한 행동으로 심려를 끼쳐 국민에게 대단히 죄송하고 경제를 위해 열심히 뛰고 있는 여러 경제인들에게 사과드린다”며 “저 같은 어리석은 아비가 더 이상 안 나타났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내용이다.
_법정에서 하고 싶은 이야기는 다 했나.
_ “그렇다. 하고 싶은 이야기 다 했다.”
_영장실질심사에서 부인하거나 인정한 것은 무엇인가.
_“아직 결과가 안 나왔으니 기다려봐야…”
_새로운 의혹이 계속 나오고 있는데 폭력배 동원 등 혐의는 인정하는가.
_“나중에 재판장께서 이야기해 주시도록…”
_최근 ‘후회스럽다’고 이야기 한 것은 어떤 의미인가.
_“일시적인 감정을 억제하지 못하고 일이 크게 벌어지게 된 것은 내가 수양이 부족하고 부덕하기 때문이다. 나 때문에 우리나라 경제를 위해 열심히 뛰고 있는 모든 경제인들에게 폐를 끼치고 오해를 사게 한 것에 진심으로 사과한다. 국민들께서는 다른 기업인들은 국가를 위해 열심히 일하고 있다는 것을 인정해주셨으면 좋겠다.”
_구속여부에 관계없이 수사가 계속될 텐데 앞으로 어떻게 임하겠는가.
_“성실하게 임하겠다. 나 같은 어리석은 아비가 더 이상 안 나타났으면 좋겠다.”
박상진 기자 okom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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