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제철이 세계 최대 철광석 공급업체 브라질 CVRD사와 2010년부터 10년간 연간 400만톤 이상의 철광석 구매 계약을 체결했다. 이로써 현대제철은 철강사업에 필요한 안정적 원료공급선을 확보하게 됐다.
현대제철은 10일(현지시간) 브라질 북부 파라주 카라자스에서 정몽구 현대ㆍ기아차그룹 회장, 박승하 현대제철사장, 호세 마틴즈 CVRD사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철광석 공급 및 구매계약 서명식을 가졌다고 밝혔다.
정 회장은 CVRD사 철광석 채굴현장을 직접 돌아본 후 "최고 품질의 철강과 자동차를 생산하는 데는 우수한 철광석 확보가 중요하다"며 "고로(高爐)사업 성공에 장기적인 토대가 될 양질의 철광석을 안정적으로 공급받게됨에 따라 현대제철 일관제철소 사업의 성공기반이 더욱 공고해졌다"고 말했다.
브라질 CVRD사는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에 본사를 두고 있는 세계 1위의 철광석 공급업체로, 지난해 2억6,400만톤의 철광석을 수출했으며 이외에도 비철금속과 알루미늄, 물류 등의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또 2006년부터는 니켈과 석탄사업 분야에도 진출, 종합 제철원료공급업체로 부상했으며 오는 2008년까지 철광석 생산능력을 3억톤 수준으로 끌어올린다는 계획을 갖고 있는 회사다.
앞서 현대제철은 지난 2005년12월 호주 BHP빌리튼사와 양해각서를 체결한 것을 시작으로 철광석 및 제철용 유연탄 공급 상위 4대 업체들과 원료 장기공급에 관한 협력관계를 구축함에 따라, 일관제철소를 안정적으로 운영할 수 있는 물량을 확보하게 됐다.
현대제철 관계자는 "주원료인 철광석의 경우 품질 및 원가 측면에서 여러 종류의 브랜드를 배합해 사용한다"며 "이중 브라질 광석은 철(Fe) 함량이 높고 불순물이 극히 낮은 장점을 가지고 있어 안정적인 고로조업을 위한 기초가 되는 우수한 광석으로 평가 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박일근기자 ikpark@hk.co.kr유인호기자 yih@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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